▲ 분당자생한방병원 염선규 원장

[분당자생한방병원 염선규 원장]이번 추석연휴는 다른 해에 비해 길었던 탓에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명절을 맞아 음식 준비와 상 차리기, 설거지 등 강도 높은 집안일을 해야 했던 여성들의 후유증이 심각하다.

하지만 명절 이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회복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을 보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육체적인 현상을 말한다. 두통, 신체 일부의 통증, 전신 근육통, 어지럼증, 붓는 증상, 감기 증상뿐만 아니라 심한 만성 피로 증상, 우울증, 불면증 등의 증상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발생된다. 특히 명절 후 나타나는 일시적인 정신적 신체적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지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증상에 따른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

먼저 명절증후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생활리듬을 원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침에는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점심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만약 명절 동안 집안일을 많이 했다면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명절 때 하는 집안일은 장시간 앉아서 하거나 쭈구리고 앉는 등 나쁜 자세를 유지하는 자세가 대부분이라 손목과 허리, 목 등의 근육을 풀어줘야 하는 것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땀을 내는 스파도 피로를 푸는 데 제격이다. 잘만 하면 근육이 유연해지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돼 명절 동안 쌓인 관절 척추 통증 완화에 큰 몫을 한다. 물의 온도는 37~42도가 적당하며 시간은 30분 내외가 알맞다. 명절 후 어깨나 허리가 뻐근해진 경우엔 통증 부위가 완전히 잠기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장시간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찜질을 할 경우 수분이 빠져나가 오히려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처럼 추석 연휴로 인해 생긴 가벼운 관절 척추 통증은 충분히 쉬면서 스파나 스트레칭, 산책 등으로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에 복귀를 한 뒤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질환, 무릎관절염,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관절 척추 질환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명절 후 병원을 찾는 환자 주에는 가벼운 근육통으로 여겼다가 관절 척추 질환을 진단받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주일 정도 증세가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부위에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이 명절 기간 어떤 부위를 혹사시켰는지 확인해보고 그에 알맞은 대비책을 세워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