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야가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 표결을 놓고 기싸움이 팽팽하다.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은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이어 표결에 붙여질 전망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에 대해 “범 야권 단합”을 외치며 기필코 이날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을 가결시켜야겠다고 벼르는 반면 여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오전 내내 의원총회를 계속하는 등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만일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에 대해 자칫 새누리당 내부에서 이탈표가 나올 경우 이정현 대표 체제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 국회본회의장이 텅텅 비어있는 23일 여야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 표결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어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에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을 국회 본회의 표결까지 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공보실은 이날 오후에도 2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통보했다. 결국 종일토록 의원총회를 통해 ‘필리버스터’를 강행하는 모양새다. 이에 반해 야당은 이번 기회에 여소야대 ‘쪽수전’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이 이미 당론의 분열로 야권 공조를 깨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만큼은 여소야대로 밀어붙이는 모양새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의 동조를 은근히 기대하면서 동시에 여당 내에서도 발생할지 모를 ‘반란표’까지를 계산에 넣어둔 모양새다.

23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던 국회 본회의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둘러싼 갈등 속에 국회 본회의가 이날 오후 2시에 여는 것으로 연기됐지만,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빌미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한 이상 본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에 따라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 또한 오후 2시경 이후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엔 대정부질문 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안을 잇따라 상정해 표결할 전망이다.

해임건의안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이에 반대하는 새누리당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때문에 여야는 각각 오후 1시30분부터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열고 표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