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유방암은 여성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선조직은 남성에게도 있어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이는 유방 내에만 머무는 양성종양과는 달리, 종양이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종양을 일컫는다.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01~2010년 암발생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남성 유방암 환자는 562명이다.

남성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남성에 있는 여성 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의 비율이 깨지거나 △유방암의 원인인 ‘BRCA-2’가 변이 △일반 남성보다 X염색체가 하나 더 존재하는 ‘클라인펠터 증후군’을 가진 남성 등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졌다. 이밖에도 방사선 에스트로겐, 간경화증, 고환염, 방사선치료, 바이러스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남성 유방암 발병은 여성보다 다소 늦은 50대 후반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남성은 여성처럼 유방암 검사가 권장되지 않고 2년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유방암 초기 발견이 어렵다. 또한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와 이에 대한 관심이 적은 관계로 늦게 발견돼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적잖다.

한편 남성들의 가슴은 여성에 비해 지방조직이 적고 납작하기 때문에 유방암이 가슴근육인 흉근과 가슴뼈 등에 전이되기 쉬워 여성보다 위험하다.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에 비해 드물게 나타나지만 대부분 고령에서 발생하며, 유두 밑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또한, 남성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한쪽 유방에서 발생하고 증상은 대게 통증이 없는 유륜 하(젖꽃판 밑) 종괴(덩어리)로 나타나며 혈성 유두 분비물, 유두 수축, 유두나 피부 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남성 유방암에 대한 자가 검진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유방에 덩어리나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피부가 두꺼워진 경우, 유방이 붓거나 붉어지고 열이 나는 경우,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화하는 경우, 유두가 가렵거나 통증이 있고 벗겨지는 경우에는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또, 유두나 유두 외의 유방 부위가 부분적으로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경우,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전에 없던 유방의 부분적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임상 및 방사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남성 유방암은 여러 가지 원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하므로 아직 특별한 예방법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적당한 운동,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 등 적정 영양 상태 유지가 필요하고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