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사하갑)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부산지하철의 24.6%가 기대수명(사용내구연한)을 넘겨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운행 중인 전동차 878량 중 2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은 300량이며, 그 중 216량이 기대수명 25년을 경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30년 이상 운행한 차량은 84량에 달했다. 또 기대수명 경과 차량 216량 중 186량은 2009년 1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정밀진단을 거쳐 '사용기간 15년 연장 가능' 판정을 받아 운행 중이며, 나머지 30량은 2015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정밀안전진단을 받고 5년 더 사용하게 됐다. 216량 중 폐차된 차량은 한 대도 없다.

이처럼 노후 전동차가 계속 운행되면서 지난 2014에는 부산 지하철 1호선에서 차량 노후화로 인한 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 전동차는 각각 20년 3월, 20년 4월 된 노후차량이었다.

이에 관련, 최인호 의원은 "20년 된 노후차량에서도 운행 중 정전,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하는 마당에 기대수명 25년을 넘긴 차량을 계속해서 연장 사용하는 것은 승객 안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인호 의원은 "정밀안전진단을 근거로 노후차량을 연장 사용하기보다는 노후차량을 적극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