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선미촌, 60년 만에 문화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

백한결 기자l승인2016.10.06l수정2016.10.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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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백한결 기자] 성매매집결지인 전주 선미촌이 60여 년 만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고 거듭나 시민 곁으로 다가선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은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5일간 선미촌 내 폐공가 부지(물왕멀2길 5-4)에서 성매매집결지를 문화재생을 통해 열린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첫 번째 문화예술 행사인 ‘눈동자 넓이의 구멍으로 볼 수 있는 것’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가 소보람 씨의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 장소는 전주시가 매입한 선미촌 중심부에 있는 폐공가로, 이번 전시회는 행정과 여성·인권단체, 시의회와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1년여 동안 준비해온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로 평가된다.

▲ 사진=전주시청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국내 성매매집결지 정비가 주로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로 행해져 왔던 것과는 다르게, 행정과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으로써 전국에서는 처음이다.

전주시는 매입한 쪽방형태의 여인숙건물의 일부를 보존해 성매매업소의 기억의 공간으로 남겨두는 한편, 성매매업소를 정주형 창작 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선미촌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 넣는 핵심문화거점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이번 설치미술전시회에 이어 올 연말까지 예술가들의 선미촌 내 공간에 대한 기록탐색과 기획전시, 생활 창작 공간 체험활동 등을 진행한 후, 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단계 사업과 3단계 정주형 예술창작공간화 작업을 거쳐 선미촌을 인권과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 “선미촌이 60년 만에 새로운 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위한 첫 발을 내딛고 아픈 장소에서 행복한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철거와 토목을 전제로 하는 전면개발 방식보다는 예술 재생을 선택했다. 예술의 힘을 믿는다. 그 힘으로 '누군가'의 장소에서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 아픈 장소에서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행정과 여성인권단체, 시의회와 주민들이 함께 인내와 협치, 특히 여성들의 인권을 생각하며 새로운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백한결 기자  alicelikes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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