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병탁 기자]이번 국감에서 가장 핫이슈는 뭐라 해도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일 것이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등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최순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야3당은 최순실과 더불어 미르·k스포츠재단 핵심 관련 인물로 차은택 감독,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을 계속 거론해 왔으며, 이번 국감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며 여러 번 기자회견장에서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소속 새누리당의 방해 공작으로 이들 증인 채택에 큰 난관에 봉착된 상태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관련자들 소환 및 증인 채택은 국감 첫주 헌정 사상 유래 없는 여당발 ‘국감 보이콧’ 으로 인해 증인 채택에 언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이번주부터 정상적으로 새누리당이 각 상임위에 정상 참석을 하고 있으나, 우병우 수석, 백남기 농민 과잉 공권력에 대한 진상조사 등 중요한 안건에 대해서 방해 공작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법을 논하며, 이날 오전에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어제 야3당이 제출한 ‘백남기 농민 특검안’에 대해 법사위 내 여야 간 합의 없이 특검이 불가능하다며 특검이 아닌 현재 검사의 수사와 판단에 맡길 것을 주장했다.

▲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핵심 증인채택을 선정하는데 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방해하고 있어 이에 대해 6일 오후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있다.

이날 열린 교문위 국감에서 증인채택 문제 역시 여당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의혹과 관련된 수십여 인물 중 핵심 인물인 최순실, 차은택 감독, 안 정책조정수석 단 3명만이라도 국회 출두를 요청했으나 새누리당은 요지부동으로 일관했다. 여야 간사를 통해 증인채택을 결정할 수 있는 국회 관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증인채택 문제를 안전조정위원회를 넘기는 방법으로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까지 증인채택 문제를 미루고 있다. 만약 오늘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증인채택 문제를 결정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이번 국감에서 이 3명의 관계자를 소환하기는 어려울 것으 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비례)는 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의 태도에 대해 “국회선진화법을 반 선진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두 재단 의혹 해소를 위해 전적으로 협조할 것을 부탁드린다.”며 두 재단과 관련된 핵심 인물 증인 채택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적극적 협조를 강조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어제 보도된 차은택 감독 관련 녹음파일 보도를 언급하며 “미르·k스포츠재단에 불거진 청와대 비선 게이트가 최순실에서 차은택 감독까지 번지고 있다.“며 이어”이처럼 새롭게 나오던 치부들은 더불어 칡덩굴처럼 얽힌 사적인 관계와 뿌리깊이 개입된 비선들의 의혹들은 정권이 얼마나 사적인 관계로 굴러가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반증들이다.“라고 언급하며 현 정부의 투명하지 못한 인사 문제 및 권력형 비리에 대해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청와대는 최순실과 차은택 감독이 어둠의 경로로 어떻게 권력을 휘둘러왔는지 국민에게 낱낱이 고해야 한다”며 이어 “새누리당 또한 청와대 비호 본능으로 교문위 파행을 일삼지 말고, 최· 차 두 몸통을 증인대에 세우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라고 새누리당 증인 채택 거부에 강력히 비판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