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병탁 기자]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2년의 시간을 흘렀지만, 그 의혹들은 아직도 말끔히 가시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아직도 광화문을 떠나지 못하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고 말았다. 이어 이번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국정감사(이하 국감)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가 언론 보도를 통제 및 간섭했다는 의혹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관련 증인 채택을 요청했으나, 새누리당의 방해로 증인채택이 무산되어 버렸다. 어제가 마지막 국감 증인채택 기간이었던 만큼, 교문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함께 미방위도 이번 국감 기간 동안 현 정부와 관련된 의혹을 말끔히 풀어줄 증인을 소환하지 못해 흐지부지 끝날 것으로 보인다.

▲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방송 통제 및 간섭 의혹을 풀기 위해 이번 국감에서 미방위 소속 야당 일동은 관련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나 새누리당 방해로 무산돼 버렸다. 이와 관련해 미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과 현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금일 오전 미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이번 증인 채택 방해를 한 새누리당과 언론 보도 통제 및 간섭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야당의원 일동은 “온 국민을 슬픔과 비통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참사 앞에서 당시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의 불법적 보도통제와 간섭으로 국민의 알권리 침해당하고 언론의 자유는 무참하게 짓밟혔다.”며 언론 통제로 인해 세월호 참사 당시 진실된 보도를 할 수 없게 만든 이정현 대표와 박근혜 정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 방송이라는 공영방송의 보도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며 방송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켰다”며 “위원 일동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이정현 전 홍보수석, 김시곤 전 보도국장, 길환영 전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하였다.”고 말하며 이번 국감에서 관련 증인 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끝끝내 관련자들의 증인 채택을 거부하였다. 새누리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이유는 오로지 이정현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방송장악 실상을 숨기고자 했던 것이다.”라며 미방위 소속 새누리당 방해 끝내 증인 채택 거부된 것에 대해 유감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그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또한 야당 일동은 당시 MBC 백종문 전 본부장의 녹취록을 통해 진실 보도를 외면하고 기자와 피디가 부당해고된 사실이 밝혀진 사건에 대해 그 진상을 명백히 파헤치기 위해 백종문 전 본부장과 김재철 전 사장을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아무 이유 없이 거부한 것에 대해 분개했다.

아울러 “MBC 해고 노동자들은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과 민주언론 수호가 결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근간이기에 이를 위해 헌신했고, 이것이 결국 정권의 비위를 거스르게 한 이유가 돼 무단으로 회사에서 쫓겨나야 했던 것이다.”라고 부당해고 인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MBC 출신 언론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했다. 특히 지금 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기자에게 깊은 위로를 표했다.

야당 일동은 “새누리당은 정권의 방송장악 진상규명을 위한 증인 채택을 막아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은 대통령과 정권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을 위하는 정당이라면 국민이 증인으로부터 보고 싶고, 듣고 싶어 하는 진상 규명을 거부한 것에 대해 백배사죄해야 할 것이다. 청와대 세월호 참사 보도개입과 MBC 등 언론인 무단 해고 핵심관계자들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에 새누리당의 이유 없는 거부로 무산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이번 국감 중인 채택을 방해한 미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을 강력히 규탄했다.

끝으로 야당 일동은 “우리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해 언론청문회 개최를 관철시켜서라도 반드시 그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고,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함께 방송의 공정성 확립을 위해 국민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며 박근혜 정부의 언론 장악한 사실을 청문회를 열어서라도 끝까지 그 진실을 파헤칠 것을 결의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온 국민을 슬픔과 비통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참사 앞에서 당시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의 불법적 보도통제와 간섭으로 국민의 알권리 침해당하고 언론의 자유는 무참하게 짓밟혔다.

국민의 방송이라는 공영방송의 보도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며 방송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려 했던 박근혜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미방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및 무소속 위원 일동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이정현 전 홍보수석, 김시곤 전 보도국장, 길환영 전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하였다.

청와대와 kbs 보도개입 사태를 통해 시청자인 국민을 허탈하게 만들었던 이 정부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보고 우리 미방위인 제1과제는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에 국민 앞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언론통제인 핵심 인사인 이정현 전 홍보수석과 길환영 전 사장, 김시곤 전 보도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여 진상을 규명하고 사실관계를 국민 앞에 낱낱이 고하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당연한 책무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끝끝내 관련자들의 증인 채택을 거부하였다. 새누리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이유는 오로지 이정현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방송장악 실상을 숨기고자 했던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이정현 전 홍보수석과 길환영 전 사장을 제외한 김시곤 전 보도굮장을 참고인 정도라도 채택해서 진실을 파악하자고 제안 한 것마저도 이정현 대표 얘기가 나올 것으로 우려하여 일언지하에 거부했다.

또한 진실 보도를 외면하면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기자들과 피디들을 해고한 사실을 고백한 MBC 백종문 전 본부장의 녹취록이 공개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백본부장과 함께 당시 MBC사장이었던 김재철씨를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지만 새누리당은 이마저도 아무런 이유도 없이 거부했다.

MBC 해고 노동자들은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과 민주언론 수호가 결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근간이기에 이를 위해 헌신했고, 이것이 결국 정권의 비위를 거스르게 한 이유가 돼 무단으로 회사에서 쫓겨나야 했던 것이다. 부당하게 해고당한 많은 언론인들은 지금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언론인으로서 사회적 소명을 완수하려 했던 신념 하나 때문에, 무단 해고된 MBC 이용마 기자는 지금 암 투병으로 눈물겨운 상황에 처해 있다.

새누리당은 정권의 방송장악 진상규명을 위한 증인 채택을 막아서는 안 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국민적 의혹을 덮을 수 없다. 이미 일주일간의 정치 파업으로 국정감사를 무력화시켰던 새누리당이 증인 채택 거부를 통해 또 다시 국회의 권능을 스스로 포기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원천 봉쇄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은 대통령과 정권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을 위하는 정당이라면 국민이 증인으로부터 보고 싶고, 듣고 싶어 하는 진상 규명을 거부한 것에 대해 백배사죄해야 할 것이다. 청와대 세월호 참사 보도개입과 MBC 등 언론인 무단 해고 핵심관계자들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에 새누리당의 이유 없는 거부로 무산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해 언론청문회 개최를 관철시켜서라도 반드시 그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고,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함께 방송의 공정성 확립을 위해 국민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