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스베누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를 통해 "그동안 스베누를 사랑해 주신 고객님께 감사드리며 온·오프라인 상의 모든 영업을 종료한다"며 “앞으로 스베누 운동화의 모든 상품 및 공식판매는 전국 오렌지팩토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베누는 아프리카TV에서 BJ 소닉으로 활동했던 황효진(28) 황효진 대표가 2014년도에 만든 패션 브랜드다. 2012년 ‘신발팜’이라는 이름으로 신발 관련 사업을 시작한 황 대표는 2년 전 ‘스베누’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시작해 매출이 500억 원대에 이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 신발 브랜드 ‘스베누’가 7일 공식 폐업을 알렸다.

스베누의 성공 비결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있었다. 가수 아이유와 AOA, 배우 송재림 씨 등 유명 모델을 기용했으며, TV PPL 등을 통해 인지도를 알렸다. 심지어는 해외 스타 클레이 모레츠와 영국 축구단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스베누의 내리막길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신발 물빠짐 현상 등 품질 문제가 불거졌고, 판매가의 절반 가격에 물건을 시중에 풀어 대리점 업주들의 원성을 샀다. 엎친데 더친 격으로 제조공장 관계자, 에이전 등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황 대표는 수 백 억 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 당했다.

황효진 대표는 소송이 잇따르자 지난 1월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했으며 “중간관리업체가 71억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스베누는 송현숙 대표로 주인을 바꾸는 등 경영 재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폐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