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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시상식(tvb10어워즈) |
연기 대상 ‘조진웅’ VS ‘이성민’ 예능대상 ‘이서진’ VS ‘신동엽’? 막판까지 예측불허
TVN은 드라마에서부터 예능에 이르기까지 지상파와 다른 참신함과 신선한 소재로 지상파 시청률을 웃도는 프로그램을 다수 보유할 만큼 가히 케이블의 황태자다. 그러므로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TVN에 기여한 이들에게 뒤늦게 열린 시상식은 누구에게 그 공을 줘야 될지 시청자도, 그 관계자도 무척 난감한 고민이었을 것이다.
우선 연기 파트에서도 ‘나인’, ‘응답하라시리즈’, ‘미생’, 최근까지 사랑받은 ‘시그널’ 등 지상파를 압도할 쟁쟁한 드라마가 많이 있었으며, 이 드라마에서 활약한 배우들 역시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각인될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누구를 뽑아 상을 줘도 이상할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도 굳이 몇 명을 손에 꼽자면 시그널의 ‘조진웅’과 ‘미생’의 ‘이성민’둘 중 상을 받으면 좋겠다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두 배우는 현재 중년배우로서 TVN드라마를 하기 전, 영화에서 조연 배우로서 충분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어떤 역할에서도 감초 역할 톡톡히 했다. ‘신스틸러’ 그들은 비록 조연이었어도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감을 높여주는 충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었다. 그런 두 배우의 TVN 드라마를 통해 재발견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이들이 한층 더 도약하는데 큰 발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배우 모두에게 상을 줄 수는 없는 법, 아마도 미생보다 시그널이 최근에 종영한 덕분인지(?) 두 배우의 승패는 조진웅의 승으로 끝이났다. 비록 이성민은 연기대상을 놓쳐서도 ‘남자배우상’의 영예를 얻었다. 그 또한 이 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는 것으로 브라운관에 비춰졌다.
연기 파트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예측불허의 연속이었다. KBS의 떠난 나영석의 첫 작품인 ‘꽃보다 할배’에 출연을 계기로 ‘삼시세끼’시리즈의 초석을 닦는데 노력한 나영석의 페르소나 ‘이서진’냐? 아니면 꽁트면 꽁트, 섹드립이면 섹드립 예능계의 다작MC 그러나 실력만큼은 최고인 예능신 ‘신동엽’이냐? 예능 부분에서도 그 예측은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아무도 섣불리 예측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신동엽은 아쉽게도 ‘베스트MC’상에 머물러야만 했다. TVN은 현재까지도 이어져오는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의 예능의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데 나영석pd를 도와 노력한 이서진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대상의 영예를 탄 그 순간 이서진의 ‘보조개’가 유난히 더 들어가 보일 만큼 이서진 또한 그 기쁨을 감추지 못해 보이는 것 같았다. 특히 이서진은 TVN예능을 통해 ‘이산’, ‘불새’ 등 잘생기고 근엄한 왕과 실장님 이미지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한없이 부드럽고, 툴툴되지만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배려하는 모습에서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반전 매력을 선사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 또한 예능계의 거성 신동엽을 넘어서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여겨진다.
소외받지 않고 그러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수상
10년만에 이뤄진 TVN시상식은 지나친 상 남발은 없었다. 하지만 TVN에 기여한 바대로 아쉬울 것 없는 시상이었다. 드라마 콘텐츠 대상은 마지막 응답하라 시리즈의 ‘응팔’이, 예능분야 콘테츠 대상은 ‘차줌마’로 사랑받은 ‘삼시세끼-어촌편’에게 그 영예를 주었다.
여자 배우상은 시그널의 김혜수에게 주었으며, 노령인데도 불구하고 예능 연출의 적극적으로 애써주신 꽃보다 할배 일동에게 ‘예능아이콘’ 상을 수여했다.
그리고 ‘응답하라’시리즈의 한결같은 아버지로 좋은 연기롤 선사한 ‘성동일’도 잊지 않았으며, 응답하라 시리즈의 감초 연기자인 ‘라미란’과 ‘김성균’에게도 수상의 영광을 주었다.
더불어 현재 TVN이 있기까지 기여한 ‘막돼먹은 영애씨’와 ‘롤러코스터’, ‘화성인 바이러스’에게도 콘텐츠 본상을 수여해 그 자리를 훈훈하게 하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오랜만에 싸이가 나타나 공연을 해 그 자리에 모인 연기자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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