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병탁 기자]박경미 의원(더민당, 비례)은 국회기자회견장에서 오늘 1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서울대병원 측이 고 백남기 열사 사망을 끝까지 ‘병사’로 주장하는 바에 대해 비판했다.

박경미 의원은 이날 열린 교문위 국감장에서 당연 백남기 열사 사망 사건에 초점을 맞추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병원 측이 곤란한 질문에 대해선 회피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끝까지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주장한 바에 대해서 난색을 띤 표정을 내비친 적이 있었다.

▲ 박경미 의원(더민당, 비례)

이후 국회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박 의원은 “서울대 병원의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올바른 설명은 무리였나?”며 국감장에서도 변함없는 서울대병원 측의 태도를 나무랐다.

박 의원은 이어 “공권력에 의한 살인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병원은 명백한 사실 관계를 안개 속으로 끌고 들어가기만 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측을 반성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백남기 농민 사망 당시 신창수 진료 부원장과 지정의 백선하 교수가 권모 레진던트에게 지시하여 사망진단서에 병사라고 쓰게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출두한 백선하 교수는 오늘도 병사가 맞고 수정할 수 없다고 지정한다”며 이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박 의원은 이번 국감에 백선하 교수와 함께 참석한 서창석 병원장 및 서울대병원 측에 대해서도 몇 가지 사안에 대해 언급하였다..

박 의원은 “서창석 원장은 분당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대통령 주치의 경력으로 서울대병원 본원의 원장이 되었습니다. 역대 원장 이력에 비교하면 보잘 것 없는 경력입니다”며 이어 ”이처럼 이례적인 인사이기 때문에 청와대 낙하산이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고 현재 불거지고 있는 서창석 병원장의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박의원은 “2003년 이후, 임명되었던 서울대 감사 6명의 출신 경력을 보면 모두 정부의 고위 관료이었습니다. 특히 교육부 출신이 5명이나 됩니다.”며 서울대병원 측에 현재 재직 중인 다른 인사들도 ‘낙하산’ 인사가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박경미 의원은 “병원장과 임원들의 경영이 이러하니 외압에 취약한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며 정부와 관련된 인사들의 입김이 백남기 열사의 사인을 ‘병사’로 기재될 수 없었다며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이라고 자부하는 서울대병원의 명예가 지속되려면, 어떤 경우에도 외압에 흔들리지 않도록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고 지금 정부의 외압에 흔들리는 서울대 스스로가 자성할 것을 경고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