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축구중계, ‘한국이 원정서 이란을 한 번도 못 이겼다’

한국 이란 “원정 무덤에서 42년 무승의 원정 경기 징크스를 깨라!” 특명 박귀성 기자l승인2016.10.11l수정2016.10.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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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과 이란의 피할 수 없는 결전의 날이 왔다. 11일 저녁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징크스를 깨고 한국 이란 경기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이란 경기에서 울리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밤 11시45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한국 이란의 경기는 사실상 러시아 월드컵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셈이어서 축구팬들의 관심을 폭발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새역사’라고 분명하고 당당하게 말했다. 지난 1974년 처음 이란과 원정 A매치에서 패한 한국은 이란 원정 징크스가 시작되면서 ‘42년 원정 무승’의 악몽을 이번에야말로 끊어버리겠다는 결의가 아닐 수 없다.

▲ 11일 한국 이란 축구경기는 JTBC, JTBC3 FOX Sports에서 실시간 동시 생중계를 내보낼 예정이라는 홍보 영상 화면을 갈무리했다.

특히 한국 이란의 이날 경기는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우는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때문에 42년간 징크스에 갖혀있던 한국은 이란을 맞아 이번에야말로 현지에서 징크스를 탈출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인터넷과 SNS상에는 이날 한국 이란 경기가 심야에 열리는 이유로 벌써부터 고민에 빠진 축구팬들의 고민글들이 등장한다. “한국 이란 경기, 아직 정리하지 못한 생각은 한국 이란 축구를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이다”라며, 한국 이란 경기 후 내일 출근해야할 ‘피로감’을 고민하는 네티즌도 있고, “한국 이란, 내 응원이 꼭 필요한데... 눈꺼풀이... 눈꺼풀이...”, “지금 현재 최대의 고민. 이따 밤 12시에 한국 vs 이란 경기를 보고 잘 것이냐 그냥 잘 것이냐!! ”라며 밤잠을 걱정하는 이도 있었다.

축구팬들은 “한국 이란 결전을 앞둔 아자디 스타디움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거짓말이 아니고 이따 이란-한국 축구가 점수 더 많이 나올 듯”, “축구 한국 이란전 기사를 봤는데 이란 여자들을 경기장도 못 들어가네... 답답하겠다 맘대로 뭘 못하니까”, “한국 이란 결전의 날, 확연히 달라진 테헤란 풍경”이라며 저마다 한국 이란 경기 관련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한국-이란 ‘또 도발’ 네쿠남, ”한국은 우리를 두려워해“ 두려운 게 아니라 드러운 거지”, “야구보시느라 정신들 없으시죠? 그거 아시나요? 잠시뒤 23시45분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대 이란전이 시작됩니다. 졸리신 분들은 그냥 주무시고 출근길 하이라이트 보셔도 됩니다”라고 친절하게 내일 재방송이나 간추린 방송을 권유하는 이도 있었다.

이날 한국 이란 경기는 JTBC, JTBC3 FOX Sports에서 실시간 동시 생중계를 내보낼 예정이며, 인터넷으로는 ‘다음스포츠와 아프리카TV’에서도 실시간 동시 생중계를 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9일부터 일찍이 현지에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제대로 된 훈련장 하나 협조해주지 않는 이란의 텃세에 시달리면서 시차와 고지대 적응에 있어 준비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 한국대표팀은 이란 원정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고 이제 결전의 시간만을 기다리며 결기를 다지고 있다. “한국 이란 원정경기의 징크스를 깨야한다!”

이날 이란을 맞은 한국의 목표는 승리이며 승리를 얻기 위해선 최소한 승점 1점을 획득해야 한다. 때문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타일을 예측해보면 가장 안정적이고 자신 있는 라인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 카타르전에서 선보였던 4-1-4-1 대신 기존의 4-2-3-1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포메이션을 분석해보면 FW에 석현준과 지동원, 김신욱을 고민할 수 있다. 신체적인 조건이 좋은 이란 수비진을 파고들려면 석현준이 제격이지만 최근 컨디션이 마음에 걸린다. 김신욱은 카타르전 이후 이란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체력적 뒷받침이 되어 주느냐가 관건이 된다.

한국 이란 경기에서 지동원의 원톱 카드도 이란 원정에서 꺼내볼만하다. 이미 지동원은 최종예선 3경기 가운데 2경기를 원톱으로 소화해냈다. 특히, 최근 지동원의 매 경기 골 감각이 매우 돋보인다. 선발에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김신욱은 지난 카타르전을 통해 자신의 높이에 대한 강점을 보여주면서 슈틸리게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드필드에는 한국영과 김보경을 고민해볼 수 있다. 한국 이란 경기가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카타르전에서는 기성용을 공격적인 카드로 썼지만 이날 이란 원정에서까지 안정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때문에 기성용의 짝으로 한국영이 우선 떠오른다. 반면, 김보경을 통해 공격에 더욱 힘을 주는 조금은 파격적인 카드를 내놓을 수도 있다. 적어도 슈틸리케 감독이라면 예상 가능한 선택이다.

한국 이란 경기에서 슈틸리케호의 선발은 11일 저녁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그만큼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이 깊은 이유도 있겠지만, 현지 사정 때문일 수도 있다. 한국 이란 원정 42년 무승 징크스가 축구팬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반드시 귀중한 ‘승전보’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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