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시청률 상승은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SBS '판타스틱듀오'가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중계방송으로 인해 결방된 것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배우 서하준, 개그맨 김학도, 그룹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 배우 이선빈이 '복면가왕'에 출연해 또하나의 감동과 반전의 무대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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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면가왕 우비소녀가 17일 시청률을 끌어올리면서 복면가왕 우비소녀의 존재가 세상 가창력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MBC복면가왕 우비소녀가 출연했던 화면을 갈무리했다. |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 -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제 41대 가왕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는 8인의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첫 무대는 팅커벨과 피터팬이 나섰다. 그룹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을 선곡한 두 사람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첫 소절부터 실수를 범한 피터팬은 많은 감점을 받았고, 그에 반해 팅커벨은 차분하고 매력적인 보컬로 차근차근 판정단들의 마음을 끌어모으며 69대 30, 더블 스코어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을 준비한 피터팬은 1라운드 때와는 전혀 다른, 짙은 감성이 묻어나는 무대로 반전을 선사했다. 그는 현재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 출연 중인 서하준이었다.
두 번째 무대는 '피사의 사탑'과 '에펠탑'이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열창했다. '피사의 사탑'은 김종서 모창으로 끝까지 노래를 불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이 가운데 피사의 사탑은 작정하고 김종서 모창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에펠탑은 묵직한 보컬을 바탕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훔쳤다.
결국 전인권, 김종서, 김흥국 등의 성대모사를 뽐내 피사의 사탑이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조용필이 부르는 소녀시대 모창까지 한 피사의 사탑은 개그맨 김학도였다.
세 번째 무대는 '암행어사'와 '미스춘향'이 서현진과 유승우의 듀엣곡 '사랑이 뭔데'를 선곡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했다.
tvN 드라마 '또 오해영' 속 서현진, 유승우의 '사랑이 뭔데'를 들고 나온 암행어사, 미스춘향은 연인처럼 목소리 합이 훌륭한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무대 직후 뮤지컬 가수 카이는 암행어사에 "고수다"라고 극찬했고, 유영석은 미스춘향에 "진짜 밝은 고수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1라운드는 암행어사가 61대 38로 미스춘향을 꺾고 2라운드에 올랐다. 미스춘향은 박기영의 '마지막 사랑'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는데, 그는 그룹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였다. 승리는 '암행어사'에게 돌아갔다. 정체 공개 이후 이지혜는 '가수'로서 노래에 대한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네 번째 무대는 '우비소녀'와 '과자집'이 체리필터의 '오리날다'로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1라운드 마지막 무대는 우비소녀와 과자집이 꾸몄다. 이들은 분위기 업 시키는데 좋은 체리필터의 '오리날다'를 선곡했다. 모두가 아이돌이라고 예상한 가운데 이들은 예상치 못한 반전 가창력으로 판정단들을 집중시켰다. 김구라는 "노래 정말 잘한다"며 "둘 다 이긴 경기다"라고 평했다.
박빙의 승부 속 우비소녀가 59대 40으로 과자집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과자집은 바이브의 '술이야'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그는 대세 배우 이선빈이었다.
무대 이후 개인기 자랑 시간에서 우비소녀는 마치 CD를 튼 것과 같은 판소리 실력을 뽐내 모두의 입이 떡 벌어지게 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승리는 '우비소녀'에게 돌아갔다. 배우 이선빈은 최근 연기 춤 노래까지 다방면의 끼를 발산하며 주목받고 있는 신인 배우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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