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을 지나던 2.5t트럭 화재사고

창원터널 달리던 2.5t 트럭서 화재 ‘아찔’ 김지윤 기자l승인2016.10.20l수정2016.10.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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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지윤 기자]19일 오후 1시 45분께 김해 장유에서 창원 방면 창원터널 1.8km지점을 달리던 2.5t트럭에서 갑자기 불이 나 차량 80~100여대 탑승자 200여명이 차를 버리고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터널 양방향이 3시간 이상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인근 불모산터널로 차량들이 몰리면서 똑같은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터널 안 운전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 오후 1시 54분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과 함께 3시 전후까지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병행했다.

불은 트럭을 모두 태워 4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분 만인 2시 5분께 진화됐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 19일 오후 창원터널 내에서 달리던 트럭에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터널 내 연기가 자욱해 운행하던 차량 운전자 모두가 터널 밖으로 대피하면서 터널이 주차장으로 변했고, 오후 4시 40분께 통행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당시 터널 안으로 차를 몰았던 이모 씨는 “터널 안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주위 사람 수십명이 차 밖으로 나와 인근 갓길로 뛰었다”며 “나도 도망치듯 뛰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후 4시 40분께 창원터널 창원 방향 운행을 정상화시켰다.

19일 오후 경남 김해와 창원을 연결하는 창원터널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터널의 구조적 문제점과 함께 폐쇄공간 화재시 대처 과정에서 여러가지 아쉬움을 드러냈다.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 경남 지방도 1020호 창원터널 창원 방향으로 달리던 2.5t 트럭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오후 1시 54분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트럭을 집어삼킨 때였다. 연기가 터널 내로 퍼지던 오후 2시 5분 소방당국은 진화를 끝냈다.

다행히 불이 다른 차량으로 번지지 않아 2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된 것 외에 큰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초기에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자칫 더 큰 피해를 부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터널에서 불이 나면 폐쇄적 공간 특성상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데다 유독 가스가 터널에 퍼지기 쉬워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터널 화재 시 대피 요령을 보면 불이 난 차량 운전자 등이 터널 안에 설치된 소화기·소화전을 활용해 초기 진화를 해야 하지만 소방당국은 현장 출동 당시 상황에 미뤄 이런 조치가 없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창원터널관리소도 터널 안 CCTV를 통해 이 점을 확인했다. 창원터널에는 화재 시 초기 진화에 이용하도록 소화기·소화전이 40m에 한 대씩 설치돼 있다.

지난해 6월 10일 창원 방향에서 발생한 1t 포터차량 화재의 경우 운전자가 소화전 지점에 차를 세우고 자체 진화한 덕분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교통 혼잡 역시 30∼40분 정도에 그쳤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사고 차량 운전자나 다른 시민이 본인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무리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화재를 초기 진압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터널 안 소화장비를 활용하는 게 사고 확산 방지에 좋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화재가 난 트럭 운전자는 차량에 불이 붙자 끌 수 없겠다고 보고 대피했다고 한다"며 "차량 안에 소화기를 하나씩 비치해두는 것도 재난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재 발생 이후 5분이 지나지 않아 '진입 금지'라고 적힌 현수막 형태의 터널 진입 차단막이 내려갔지만 일부 차량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터널로 진입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여전함도 보여줬다. 불과 연기가 가시지 않은 터널 안으로 스스로 몸을 내던진 셈이다.

창원터널관리소 측은 "이번 화재뿐만 아니라 앞선 사고에서도 차단막을 무시하고 터널 안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한 둘이 아니다"고 전했다.

화재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들 대처에서도 일부 아쉬움을 남겼다. 후속 차량들은 소방차 진입이 용이하도록 차를 최대한 도로 가장자리에 두고, 차량에 키를 꽂아둔 다음 대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날 창원터널 편도 2차로에는 차들이 대부분 중앙에 서 있어 소방당국이 순방향 진입을 못하고 역주행으로 진입한 탓에 다소 시간이 지연됐다. 또 터널에 차를 놔두고 대피한 시민 일부가 화재 진압 이후에도 연락이 닿지 않은 데다 키를 빼간 상황이어서 사고 수습이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사교통 정보 서비스 센터는 트위터를 통해 "지방도 1020호선 장유-창원 방향, 창원터널 내 화물차 화재가 났으며 뒤로 정체. 주의운전 바랍니다"라고 화재 사실을 알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트럭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윤 기자  dpdjxhtm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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