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년 전 노무현 정권시절 개헌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어록을 주어만 바꾼 후 그대로 인용해, 이번 박근혜 대통령 개헌 연설을 비판했다. 이어 기동민 대변인은 그때 개헌을 비판한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 새누리당에게 앙갚음을 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연설이 대통령 측근 비리를 덮으려는 꼼수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새누리당 역시 청와대 출장소로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에만 신경 쓰며, 권력형 비리를 수개월 간 눈감은 점에 대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으름장을 놓았다.

더불어 그는 이명박 최근의 노무현 정권을 비방한 것과, 최근 명분 없는 강제 부검을 집행을 시도하려는 경찰에 대해 스스로 자중하고 반성할 것을 촉구했다.

▲ 24일 오후 국회기자회견장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년 전 노무현 정권시절 개헌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어록을 주어만 바꾼 후 그대로 인용해, 이번 박근혜 대통령 개헌 연설을 비판했다. 이어 기동민 대변인은 그때 개헌을 비판한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 새누리당에게 앙갚음을 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연설이 대통령 측근 비리를 덮으려는 꼼수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새누리당 역시 청와대 출장소로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에만 신경 쓰며, 권력형 비리를 수개월 간 눈감은 점에 대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으름장을 놓았다.

24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개헌 논의 연설 후 기동민 원대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9년 전 노무현 대통령께 하신 말씀 박근혜 대통령께 그대로 돌려드립니다.”며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불행하다.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는가?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개헌논의를 하면, 블랙홀처럼 모든 문제가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박 대통령에게 당시의 열린우리당이 당한 수모를 되갚아줬다.

이어 기동민 대변인은 “지지율 수렁에 빠진 대통령 구하기의 정치 노림수와 오기일 뿐이다. 국민이 불행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스러울 뿐이다.”라며 당시 2007년 2월 9일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 발언한 어록을 인용해 새누리당의 지금의 행보를 비판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이번 개헌 제안이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제안이 아니라면, 우병우 수석에 대한 논란을 없애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추락하는 지지율을 블랙홀로 만회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환영하고, 진지하게 논의하면서 국민 뜻을 모아나가겠다.”며 이번 개헌 논의에 민주당이 적극적인 협조를 할지 말지에 대한 전제를 두고, 정부와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더불어 그는 “개헌은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아실 터이니 더 이상 구구절절한 말씀은 들이지 않겠다.”며 이번 개헌논의를 정리했다.

한편 지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님 전임자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켜주시기를 바란다. 테니스치고 4대 강변에 자전거를 타시던,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낯 뜨거운 운운하며 입을 떼셨습니다. 나만 잘했다는 셀프칭찬은 낯 뜨거워서 듣고 입기 민망할 지경이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참여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폄하는 적반하장이라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대북강경정책은 오늘날의 북핵 위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로부터 이어온 잘못된 정책의 폐해가 지금의 남북정책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밖에도 그는 “반 토막 난 경제성장률, 역대 최고 실업률, 터지기 직전 가계부채의 원죄도 바로 이명박 정부에 있습니다. 수십조 혈세를 허공에 날린 해외자원개발, 4대강 사업으로 썩어가는 강물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정치는 싸움질만 하고 있고, 장관도 책임감이 없다는 지적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며 이명박 정부의 과오를 쭉 열거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더 이상 어설픈 논란으로 국민의 심기를 어지럽히지 말고, 자중하고 또 자중하시길 바랍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곧이어 기동민 의원은 “집권여당의 모습에 실소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정진석 새누리다 원대대표가 대통령 측근 비리의 확산은 민정수석에게 있으니 책임져야 한다고 하자.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께 여론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이제 와서 면피해 보겠다는 심상입니까? 아니면 용도를 다한 우수석을 버리겠다는 토사구팽입니까?” 여태껏 청와대 출장소 역할을 자임해오며 야당의 수개월 간의 경고에 대해 모로쇠 해오던 여당의 지도부에게 분기탱천했다.

또한 기동민 의원은 새누리당의 이정현 당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여전히 청와대 눈치 보기에 급급한 청와대 출장소장(이정현)과, 부소장(정진석)에 불과하다”며 격하시켰다.

그는 아울러 고 백남기 농민을 강제로 집행하려는 경찰의 무분별한 공권력 남용에 대해 개탄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경찰은 고 백남기 농민 부검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책임을 면하는 꼼수에 불과하다. 법원도 인정하지 않는 부검영장을 갖기 위해 빨간 우의까지 동원하더니 이제는 유족과 시민을 자극해 영장 재청구 명분을 쌓겠다는 것이다”며 경찰로 하여금 즉각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 명분 없는 영장 재청구 역시, 중단해야 마땅하다. 더 이상 망자와 국민을 우롱하시지 마시기 바란다.” 다시 한 번 경찰을 향해 강력히 경고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