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김영광 주연의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어제 첫방송을 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오랜만에 모습을 비춘 수애와 최근 각광받고 있는 김영광의 출연으로 한껏 기대를 받은 작품이다. 이어 인기리에 종영된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속작이 ‘우리집에 사는 남자’이니 만큼 수애와 김영광의 첫 호흡에 더 큰 기대를 맞으며 시청자들을 다시 TV앞에 앉히는데 좋은 미끼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리집에 사는 남자’ 첫 시청률은 9.0%로 월화극 2위라는 다소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시청자들 역시 오랜만에 등장한 수애의 상큼한 모습과 김영광과 제법 잘 어울리는 캐미로 다음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웹사이트 다음에서 인기리에 완결된 웹툰을 드라마를 한 또 하나의 웹툰드라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웹툰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있었는데, ‘미생’, ‘치즈인더트랩’, ‘바보’, ‘순정만화’ 등 한 번 검증된 탄탄한 스토리와 초반에 기존의 팬층을 시청자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소재 중 하나이다.

▲ 24일 첫방영된 '우리집에 사는남자'에서 수애는 30대 배우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스튜어디스 복장이 잘 어울려,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첫화는 스튜어디스로 단아한 외모와 뛰어난 순발력을 갖춰 제접 잘나가는 홍나리(수애)에게 어느날 갑자기 수애의 어머니가 죽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년간 사귄 남자친구는 자신의 후배가 바람이 난 장면을 알게 된다. 실의에 빠진 수애에게 갑작스레 황당한 사건이 또 한 번 발생한다. 그건 바로 자기보다 3살이나 어린 고난길(김영광)이 불쑥 찾아와 자신이 새 아빠라는 것이다.

이런 왁자지껄하고 다사다난한 상황에서 수애는 극중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는 반면, 보는 시청자는 1화의 빠르고 흥미있는 전개에 벌써부터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특히 수애와 잘 어울리는 스튜어디스 복장에, 정말 30대 중반 배우가 맞나 20대가 아니냐는 말이 풍문이 나돌 정도로 수애의 스튜어디스 복장은 정말 잘 어울렸다. 그리고 1화에서 자주 당황스러운 표정을 연출한 수애의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에게 상큼함으로 다가와 여러 남심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김영광의 가세도 만만치 않다. 한창 대세인 김영과의 철부지같은 맑은 표정은 수애의 남심을 훔치는 기술만큼이나,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벌써부터 내일 2화가 기대된다는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구르미 벗은 달빛’의 후광을 받아 다시 1위 자리를 찬탈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기대해본다. 2화는 오늘(25일) 밤 10시 KBS2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