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처에서 하야하라는 목소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이다. 하야하라는 목소리를 전혀 의식하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은 부산행을 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행 행보는 역대 영남대통령이 늘 그랬듯, 박근혜 대통령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고자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행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하야하라는 대학생들의 외침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기대했던 지지세력의 결집과 달리 부산 지역 대학생들의 하야하라는 목소리와 거센 저항, 기습 시위가 잇따라 이어졌다. 부산 학생들은 부산을 방문을 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하라’와 ‘탄핵하자’를 외쳤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경찰과 학생들의 저항으로 혼비백산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어수선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부산 지역에서도 부산대학생이 지난 26일 ‘박근혜 탄핵’시국선언에 동참할 만큼, 부산지역 대학생들조차 이번 사태에 대해 무척 성나 있었다.

▲ 하야하라는 목소리가 전국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방자치의 날’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 순방길에 올랐으나, 이를 알게 된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기습 시위로 행사장이 한 때 아수라장이 됐다. 한편 부산 지역뿐 아니라 서울대학교 등 각 학교 게시판엔느 '박근혜 대통령 하야하라'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마구 붙여지기 시작했으며, 시국선언도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도중에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방자치의 날’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행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방자치의 날’행사를 축하해주기 위한 목적도 분명 있었겠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목적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더욱이 역대 영남권 대통령들이 중요 현안 문제로 지지율이 급격히 빠지거나, 힘이 모자를 때마다 영남지역을 순방해 보수지지세력을 단결시켜 힘을 모은 전례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개헌 논의’가 담긴 시정연설을 발표하기 전, 지난 19일 선비문화의 본고장인 영주를 방문해 보수지지자들의 힘을 모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행은 지난 영주행과는 달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삽시간에 부산 대학가에 퍼지자, 부산지역 대학생들은 벡스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날 벡스코에서 대학생들은 박근혜 하야와 탄핵을 외치며 경찰들의 눈을 피해 기습 시위를 벌이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과 다름 업었다. 부산지역의 대학생들 중 몇몇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치려다 현장에 대기한 경찰과 충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편 부산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계속 일어났다. 지난 26일 서강대를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일어났으며, 한때 서울대학교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도 이날 오후에 시국선언을 하겠다는 글을 올리는 등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대학생들의 저항이 점차 거세어지고 있다.

더불어 이날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17.5%로 처음으로 10%대로 곤두박질치는 등 약 1년 2개월을 재임기간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레임덕을 맞이하게 됐다.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행에 잇따른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기습시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지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 탄핵하자’는 목소리의 물결이 식을 줄 모르고 계속해서 울려 퍼져나고 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