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문재인이 나쁘냐, 박근혜가 나쁘냐?” 전대미문의 황당 질문

김진태, 박근혜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에 네티즌 ‘안쓰럽다’ 박귀성 기자l승인2016.10.28l수정2016.10.28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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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몸부림을 치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최근 황당 발언을 쏟아내며 언론의 맹폭과 네티즌 뭇매에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다. 김진태 의원의 이같은 몸부림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김진태 의원이 홀로 저항하는 모습은 최근 벌어진 중요 사안들에 대해 민심과는 전혀 동떨어진 황당 발언으로 귀결된다.

김진태 의원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김현웅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최순실 씨가 사용했다고 보도된 태블릿 PC는 다른 사람 명의의 것으로 본인은 태블릿 PC를 쓸 줄도 모른다고 한다”면서 “고가의 소형 PC를 버리고 갈 이유도 없고 남의 PC를 가지고 세상이 이렇게 시끄러운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논란이 된 ‘최순실 구하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이 28일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 김현웅 법무장관을 상대로 '문재인이 나쁜가, 박근혜가 나쁜가'라는 전대미문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이에 앞서 지난 25일부터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테블릿PC를 입수하고 연일 ‘특종’을 터뜨리고 있던 도중, 이날 세계일보는 최순실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싣고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쓸 줄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라는 최순실씨의 해명을 보도했다.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의 황당 발언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24일에도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서도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고 백남기 열사의 부검영장을 경찰이 집행하지 않고 만기가 도래했다고 맹렬히 질타하면서 “조속한 부검영장을 집행해야 한다. 법 집행은 여론조사를 묻고 하는 것이 아니다. (부검 영장이 집행되지 않는다면) 수백 명이 스크럼을 짜고 막으면 법은 언제든 피해갈 수 있다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 우리 법은 약자에 강하고 수명이 떼를 지어 막으면 집행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법관이 발부한 영장은 반드시 집행돼야 한다. 떼법에 밀려서 어떻게 법 집행을 감당할 것이냐”는 황당발언을 쏟아내 이날 종일토록 인터넷과 SNS상에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씨는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검찰에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해 오히려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미묘한 상황을 연출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런 최순실씨를 대변하듯 “최순실씨가 사용했다고 보도된 태블릿 PC는 다른 사람 명의의 것”이라고 단언하고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씨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이고 흥분했는데 이와 같은 김진태 의원의 발언과 행태는 흡사 청와대 홍보수석이 해야할 몫처럼 보인다.

김진태 의원이 이날 이처럼 ‘분개탱천’하여 황당한 발언을 쏟아내게 된 배경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현웅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최순실씨가 사용했다고 보도된 태블릿 PC가 다른 사람 명의로 개통됐다고 하는데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젊잖게 물으면서 시작됐다.

김진태 의원은 곧이어 “박근혜 캠프에서 SNS를 담당했던 사람, 김한수 행정관 명의라고 한다. 그러면 대통령 취임하기 전 SNS를 담당하던 사람이 자기 명의로 개설한 태블릿 PC라는 것이다. 가지고 다닐 만한 사람이 가지고 다녔다는 것”이라고 오히려 최순실씨가 사용했다는 PC가 ‘김한수 행정관이 사용한 것 아니냐. 뭐가 잘못됐다는 거냐’는 식으로 언성을 높였는데,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발언 내용이 합성된 것으로 보여, 일각에서는 행여 김진태 의원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향후 있을 검찰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김진태 의원의 주장은 즉, 최순실씨PC가 아니라 김한수 행정관의 태블릿 PC라고 한다면 그 안에 담긴 파일 자체가 대통령기록물 유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인 셈이다. 김진태 의원은 문제의 태블릿 PC가 JTBC기자에게 전달된 경위도 불분명하다며 김현웅 장관에게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마치 절도범의 물건을 신고한 사람을 ‘훔친 게 아니냐?’고 수사하라는 셈이다.

그러나 검찰은 전날 이미 해당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 독일 집에서 확보된 것으로 최순실씨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순실 씨가 해당 태블릿PC를 경비원에게 버리라고 줬지만 경비원이 이를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전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명의는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 명의로 마레이 컴퍼니는 현재 청와대 미래수석실 뉴미디어를 담당하고 있는 김한수 선임행정관이 법인 대표 있다가 지난해 회사를 정리했다. 아울러 PC에서 발견된 4건 문서의 최종 작성자 아이디는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부속실장이었다.

김진태 의원은 ‘문재인 특검 카드’를 다시 꺼내 들고 송민수 전 장관의 회고록 논쟁에 불을 붙였다. 김진태 의원은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특검을 해야 한다”면서 최순실씨 관련 논란에 문재인 전 대표를 끌어들여 물타기를 시도했는데, 이를 국회방송이나 팩트TV 등으로 생중계를 보고 있던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SNS상에 김진태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문재인 전 대표는 북한인권결의안을 김정일에게 물어봤다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버티고 있다”면서 “지인에게 물어본 것이 나쁜가? 주적(主敵)에게 물어본 것이 나쁜가?”라고 말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에게 국정을 자문받은 행위가 결코 잘못된 행위는 아니지 않느냐고 노골적으로 두둔하고 나섰다.

김진태 의원은 새누리당 2선 의원으로, 서울대 법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군 법무관으로 복무하다 예비역 대위로 전역 후 제28회 사법고시에서 합격해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장과 춘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내고 변호사를 개업해, 춘천과는 오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1992년부터 20여 년간 검사생활을 했으며 대부분 공안수사를 담당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강원도 춘천시에서 당선됐다.

그런 김진태 의원이 지난 8월26일에는 조선일보가 우병우 민정수석 때리기에 나서자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조선일보에 대해 맹렬히 반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청와대 방패막이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진태 의원은 당시 송희영 주필의 호화 전세기로 해외 출장 의혹을 폭로하면서 “해당 정보를 어디에서 입수했느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엔 “많은 제보가 여러 경로로 들어오고 있다”고만 대답하면서 일체 출처를 공개하진 않고 계속해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대우조선해양 출장에서 호화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과 송희영 주필의 가족이 쌍둥이배 명명식에 참석했다는 등의 내용을 폭로해 ‘청와대 방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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