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박대통령과 독대”… 떠나지 못한 황교안

김 내정자는 마지막 강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김소민 기자l승인2016.11.03l수정2016.11.03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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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소민 기자]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는 2일 총리직 지명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해 총리직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국민대 본부관에서 마지막 강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고 국정의 책임을 다할 총리를 지명하면서 단순히 전화로 했겠느냐"라며 대통령과 독대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제안을 받은 시기에 대해서는 일주일 전이라는 종전의 발언을 번복했다.

김 내정자는 또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를 추천한 이유를 묻자 "박 내정자 뿐만 아니라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 (추천)도 저와 무관하지 않다"며 "경제와 안전 문제가 급하다 보니 추진력이 강한 사람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일 오후로 예정했던 이임식을 돌연 취소 했다

2일 오전 8시께 황교안 국무총리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차 에스비에스(SBS) 미래한국리포트’ 행사에 참석해 축사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황 총리는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검찰 수사는 물론,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국정을 조기에 정상화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마친 황 총리는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제2차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주재했다. 협의회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국정 공백을 막겠다며 지난달 29일 열린 총리 주재 국무위원 간담회의 후속 조처로 꾸려졌다. 황 총리 주재로 경제·사회 부총리와 외교·국방·안전행정부 등 주요 부처 장관이 매일 모여 국정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밖 출입을 하지 않자, 황 총리가 사실상 국정을 책임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문자 공지를 통해 총리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 내각의 대표인 국무총리로서 책임을 지고 오늘 이임을 하려 하였으나, 국정 운영 공백이 한시라도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일단 오늘 이임식을 취소하였습니다.” 라며 이임식 취소 사유를 밝혔다.
 

▲ 황교안 총리의 모습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열린다. 통상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대통령과 총리가 격주로 번갈아 주재하지만, 최순실 파문이 불거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고 모두 황 총리가 주재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박 대통령은 3주째 국무회의에도 불참하고 있다. 국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이유다.
 


김소민 기자  ssom_in119@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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