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출연자 전원책 변호사가 시나리오설을 제기했으며 유시민 작가도 이에 공감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최순실 일당의 수사과정이 짜인 시나리오 같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와 같이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역시 이 말에 깊이 수궁했다.

이날 썰전 방송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 이유는 최근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두 정치전문가인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의 견해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기에 이날 썰전 방송은 많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 지난 3일 썰전방송에서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최순실 사건에 시나리오설을 제기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썰전 방송에서 갑작스런 최순실 측근들의 말 바꾸기와 최순실의 급박한 행동은 모두 시나리오가 있지 않냐는 것이었다.

최순실은 사태가 점차 커지자, 자신의 딸인 정유라와 함께 독일로 도피했다. 독일로 도피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많은 언론사에서 취재진을 독일로 급히 파견해 최순실 모녀를 수소문 했다. 이후 급작스레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최순실은 몸이 좋지 않아 당분간 귀국이 힘들 것이라고 전했으나, 여론이 더욱 좋아지지 않자 다시 검사 수사요청이 오면 즉시 귀국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검찰의 소환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돌연 귀국한다며 최순실은 정유라는 외국에 둔 채, 홀로 한국에 돌아왔다.

최순실의 이상한 행동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끝나지 않았다. 최순실의 귀국소식으로 많은 취재진들이 최순실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들었으나, 의문의 4명의 남자의 경호를 받으며 공항을 홀연히 떠났다. 취재진이 왜 최순실을 즉각 체포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검찰은 최순실 측 변호사가 시차 적응 및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며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유보했다고 답했다. 검찰의 발언이 일파만파 퍼지자, 들불같이 여론이 불타올랐고, 검찰은 부랴부랴 그 다음날 오후에 최순실을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의 늑장대응으로 최순실은 31시간의 시간을 벌었으며 그 시간에 증거인멸과 함께 공모자들과 입을 맞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 점에 대해서 강한 의구심을 가졌다. 얼마 전까지 최순실의 최측근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는 ‘최순실의 취미는 연설문 고치기’라며 언론에 보도했으며, 그리고 며칠 전 TV조선이 단독 보도한 최순실의 의상실 속 모습 또한 고영태가 TV조선에 준 자료였다. 하지만 최근 고영태는 최순실이 태블릿pc를 부인한 것에 맞춰,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는 자기 것도 아니고 최순실 거도 아니고 주장했다. 더불어 최순실이 태블릿pc를 사용한 흔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여태껏 고 씨가 주장한 내용과 사뭇 다른 주장에 썰전 방송 내내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계속 의구심을 가졌다.

유시민 작가도 전원책 변호사의 주장에 동조하듯, 검찰이 최순실의 귀국 씨 늑장 대응한 점과 여태껏 최순실 사태의 수사를 미뤄둔 점을 두고 다른 이의 지시가 있었지 않냐며 덧붙였다.

한편 유시민 작가는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과 그의 딸 장시호도 이 사건에 깊이 개입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시민 작가는 현재 최순실 일당의 수사에서 그들의 진술이 톱니바퀴 맞추듯 아귀가 맞는 점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새로운 인물을 있을 거라고 제기했으며, 그 인물로 최 씨의 언니 최순득을 주목했다. 이날 썰전 방송에서 현재 언론사에서 최순득 배후설에 강한 무게를 두고 최순득 집 주변을 잠복 취재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현장에 있는 취재진들의 말에 따르면 최순득 집에 사람들의 인기척이 느껴졌다는 것이었다.

최순득의 딸 장시호 역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을 최순실에게 소개해준 인물로서, 현재 여러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씨 일가의 재무 및 행정을 담당하는 브레인 역할이었다고 한다. 장시호는 오래전부터 연예계와 인맥을 쌓아왔으며, 그러면서 차은택을 알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장 씨로부터 알게 된 차은택으로 인해 고영태가 최순실과 사이가 멀어졌고, 그로 인해 배신감으로 고영태가 현재의 사태로 이르게 한 발단을 제공하지 않았냐는 주장을 했다.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막장드라마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며 개탄을 금치 못하며, 그동안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사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자신들이 여러 루트로 들은 정보를 이날 썰전 방송에서 썰을 풀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