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가 있은 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대해 새누리당이 가장 먼저 입장 냈다. 박근혜 대통령 담화가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있었고, 새누리당 염동열 대변인은 곧바로 국회 정론관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대한 논평을 냈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담화, 대통령 입장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입장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정국수습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자 새누리당은 즉각 염동열 수석대변인 명의로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염동열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대해 “대통령께서 모든 것을 수용해 결단을 내려주셨다”면서 “검찰수사는 물론 특검수사에까지 응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내려놓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강한 의지와 진정성을 담은 호소였다”고 평가했다.

염동열 대변인은 또한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내용으로 들어가서는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는 엄중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 점의 의혹이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수사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께서도 이번 사태로 심한 충격과 분노로 통분하고 계실 것”이라고 진단했다.

염동렬 대변인은 나아가 “새누리당은 통렬한 반성을 한다. 국민께 깊이 사죄를 드린다. 비장한 각오와 자세로 난국수습과 정국안정에 매진하겠다. 민심을 살피며 민생안정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정치권의 역할과 도리를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난국을 수습할 책무가 국회로 넘어왔다. 정파를 초월한 신중하고 책임 있는 역할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고 다짐했다.

염동렬 대변인은 다시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준 절차는 국정공백을 메우고 국정안정을 위해 중차대한 일이 되었다”면서 “야당도 현 난국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조로 임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 진상규명은 검찰수사에 맡기고, 시급한 국정현안을 챙겨나가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염동렬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관련 논평의 말미에 “거듭,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임을 깊이 유념하고, 정치권에 부여된 무거운 역사적 책무를 수행하는 데 적극 힘써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해 사실상 여야 협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는 지난 1차 대국민담화에서 미진한 부분을 다시 보충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는 도중 목이매이는 듯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담화에는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내용이 담겨 박근혜 대통령의 굳은 결심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논란으로 야기돼 2번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담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처절한 반성이자 국정을 변함없이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를 언급하면서 국정이 멈추어서서는 안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는데, 새누리당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국회 야3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에 대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정의당은 본래 대국민담화가 있은 직후 심상정 대표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느나 오후로 미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