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화제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에도 뛰어난 언변가로, 훌륭한 연설가로 유명했다. 현재 최순실 사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뛰어난 언변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마침 강원국 노무현 전 연설비서관이 쓴 책 ‘대통령의 글쓰기’는 사람들의 허전한 마음을 채우는데 안성맞춤이었다. 지난달 24일 최순실 연설문 개입설이 터진 후, ‘대통령의 글쓰기’의 판매량도 급격히 늘어났다. 가요계만 있다던 ‘역추월’ 현상이 최순실 씨로 인해 서점가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쓰기를 엿볼수 있는 '대통령의 글쓰기'가 다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는 최순실 사태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서 당대 언변가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이 책을 다시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

노무현 전 연설비서관이었던 강원국 작가가 쓴 2014년 2월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저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느낀 글쓰기 소감과 그 방법에 대해 저술한 책이다. 당대에도 언변가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로 인해 나쁜 판매를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최순실 연설문 개입 루머가 점차 사실로 입증되는 시점부터, ‘대통령의 글쓰기’책이 다시 세상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YTN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2일까지 판매량이, 이전 열흘의 판매량보다 76배 이상 넘게 증가했다.

판매 순위 또한 급격히 올랐다. 11월 첫째 주 교보문고 보고에 따르면, 지난 조사에서 35위였던 ‘대통령의 글쓰기’는 5위까지 급상승했다. 소위 말하던 ‘역추월 현상’이 서점가에도 적용되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같은 기간 ‘yes24’에서는 ‘대통령의 글쓰기’는 1위까지 우뚝 올라섰다.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최순실 사태’로 인해 대통령 연설문의 중요성이 사람들 사이에서 각인됨에 따라, 덩달아 ‘대통령 연설문’이 어떻게 작성되는지 궁금증으로 이 책을 다시 찾게 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현재 노무현 전 대통령세대라고 할 수 있는 30-40대 남·녀가 가장 많이 ‘대통령의 글쓰기’ 책을 찾고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연설을 본 20대들 사이에서도 지금 유행하기 시작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