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의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또 논란이 됐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5일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등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관한 ‘내려와라 박근혜 범국민대회’ 도심 대규모집회에 참가한 여고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자신의 무고함을 토로하며 관련 사건에 대해 ‘무고죄’로 고소할 의사를 밝혔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과거에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문제 협상이 있은 직후에도 “아베의 사과를 받았으니 일본을 용서하자”고 주장하면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내 딸이 위안부였어도 지금처럼 했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전해지면서 인터넷과 SNS상에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야기한 바 있다.

▲ 엄마부대봉사단 주옥순 대표가 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여고생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종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부대와 주옥순 대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어린 자녀를 잃은 세월호 유족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등을 이어갈 때도 유가족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당시 “부모도 돌아가시면, 100일 만에 탈상한다. 이게 몇 년째냐? 2년이나 됐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이기도 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트위터 계정에도 자신을 “나라만 생각하는 유관순”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지난 6월 서울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 발생 후 분향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유족에게 제지 당하자 “이모가 무슨 가족이냐. 고모가 가족이지”라고 말해 논란을 사기도 했고, 또한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2014년에는 서울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 앞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자식 의사자라니요’,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사자라니요’ 등의 피켓 시위를 벌이다 유족 측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의 이날 사건과 관련해 경찰 등에 따르면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5일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빌딩 앞에서 A양이 자신의 사진을 찍자 “찍지 말라”며 들고 있던 피켓으로 A양의 뺨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사건을 관할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5일 보수성향 단체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를 폭행 혐의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빌딩 남측 보도에서 집회에 참석한 여고생 A모(16) 양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A 양이 자신의 사진을 찍자 “찍지 말라”며 들고 있던 피켓으로 A양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현장에 있던 다른 집회 참가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나도 A 양에게 2~3차례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이에 더 나아가 지난달 6일엔 故 백남기 열사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앞에 상복을 입고 나타나 “물대포를 쐈는데 이마에 멍이 시퍼렇게 들고 골절이 될 수가 있냐”며 “신속하게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엄마부대와 주옥순 대표의 행적을 보면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자회견과 위안부 항의 시위, 세월호 유가족 비판하는 시위 등을 진행해왔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등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은 모두 경찰의 조사를 받고 이날 오후 9시경 무혐의로 풀려났다. 한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및 엄마부대 참석자는 이 여고생을 무고죄로 고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