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찾아왔다. 예부터 입동 전후로 김장을 해야 김치 맛이 난다고 했다. 지금도 입동 전후가 되면 과거보다 적어지긴 했지만 일반 가정에는 김장을 담그는 일로 여념이 없다. 하지만 올해 입동철 김장은 가계의 큰 시름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서 10월 소비자가와 작년 동달 대비해본 결과에 따르면 배추는 144.8%, 무는 138.2% 정도 더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김장 부재료의 가격은 작년 동달 대비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주재료가 상당히 올라 가계의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동인 오늘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0월 배추 및 무 가격은 작년 동달 대비 144.8%, 138.2%가 올랐다. 11월은 김장철인 만큼 더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SBS 보도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올랐다는 보고가 있다.

▲ 입동인 오늘(7일) 김장철과 올해 태풍으로 인한 무, 배추 흉작에 맞물려 무, 배추 가격이 대폭 상승해 가계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경인일보에 보도에서도 4인 가족 기준으로 김장 비용이 작년 대비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23만6000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45% 가량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형마트는 34만2000원으로 좀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배추와 무 가격이 대폭 상승한 원인으로 올해 폭풍 피해로 인해 수확물이 감소가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분석된다.

한편 김장 부재료인 건고추와 생강, 마늘 등의 가격은 큰 변동이 없어 소비자의 한층 시름을 덜어 주었다. 현재 서울의 유통되는 평균 고추 가격은 600g 한 근에 7750원으로 작년 대비 큰 변화가 없다. 깐마늘 경우도 상품 1kg에 8천125원원으로 지난해 7125원 대비 14%가량 상승해 가계의 큰 부담을 주지 않았다. 특히 생강의 경우 올해 풍작으로 지난해 가격에 비교해 60%밖에 되지 않아 가계의 가장 큰 부담을 덜어줬다.(올해 20kg 기준 3만1500원)

하지만 고추만큼이나 중요한 부재료인 새우 젓갈의 경우, 올해 새우 어획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보다 평균 30%가량 더 상승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