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한식당전문업체, 라연(신라호텔)이 미쉐린 별3개를 획득했다. 가온과 라연의 미쉐린 별 3개 획득한 일은 국내 최초이다. 가온과 라연의 외에도 이번 미세린 가이드 서울 2017‘에 별 2개와 1개를 획득한 한식당은 각각 3곳, 19곳이다. 가온과 라연이 이번과 같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한류스타를 통한 한류 열풍도 있었겠지만, 먹방 방송으로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관습과 외식사업 발달이 큰 기여를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다렸던 미쉐린 가이드 서울 별점이 발표됐다. 별 3개로 선정된 업체는 가온(한식당)과 라연이었다. 별 2개를 받은 업체는 '곳간', ‘권숙수’, 롯데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가니에르’이 별 1개를 받은 곳은 다이닝 인 스페이스' '진진' 등 19곳이 선정됐다. 미쉐린가이드에 우리 한식당 총 24곳이 이번 ‘미쉐린가이드 서울 2017’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미쉐린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이 출판하는 레스토랑 칼럼 잡지이다. 미쉐린가이드에 식당 이름이 오르는 것자체가 영광일 만큼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잡지회사이다. 이들은 별 3개로 맛집을 등급을 매기며, 이 등급을 매길 시 전문 미식가들이 암행어사식으로 그 식당에 방문해 맛을 본 후,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최종적인 등급을 선정한다.

▲ 가온(한식당)과 라연(신라호텔)이 '미쉐린가이드 서울 2017'에 별 3개라는 영예를 얻었다.

현재 가온과 라연이 받은 별3개인 경우 그 식당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여행을 떠나지도 아깝지 않을 만큼 요리라는 찬사를 뜻한다. ‘곳간', ‘권숙수’, ‘피에르가니에르’와 같이 별2개의 경우 멀리서라도 한 번 찾아가 먹을 만한 곳을 뜻하며, 별 1개는 특별히 음식이 맛있는 곳을 의미한다.

현재 미쉐린가이드 선정된 국가와 식당은 28개 국가의 2만여점 식당밖에 되지 않으며, 그중 별3개의 선정된 식당은 겨우 100개 남짓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가온과 라연이 별3개의 선정된 것은 그만큼 우리 한식의 위상이 올라갔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식이 이처럼 빠르게 세계에 뻗어나갈 수 있었던 점은 무엇보다도 우리 한류스타들을 통한 한류열풍 때문일 것이다. 우리 한류스타들이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무대에 올라 활동하는가 하면, 그들이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가 수출돼 우리의 먹거리도 자연스럽게 유입되기 시작했다. 예컨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우리의 문화인 치맥(치킨과 맥주조합)이 중국에서 열풍처럼 불어, 치킨집마다 맥주를 찾는 중국인들이 부쩍 늘어난 것만 봐도 한류의 힘이 실로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밖에도 현재 우리 먹방(먹는 방송) 문화다. 우리는 최근 몇 년간 ‘식신로드’, ‘냉장고를 부탁해’ 등 ‘못 먹어서 죽은 귀신들’마냥 먹방이 우후죽순 각 방송사마다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청률이 떨어 질만도 한데, 먹방 문화는 새로운 버전으로 재구성돼 시청자에게 지금까지 사랑받아오고 있다. 이러한 먹방문화의 발달로 우리 국민들의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외식문화가 발달하기에 이르렀다. 더군다나 요즘 젊은 여성들의 변화무쌍한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끊임없이 식당주인들은 신 메뉴를 연구해야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오늘날 한식이 미쉐린 별 3개라는 전세계가 인정하는 맛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