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굿 패단’을 종식시키고자, 김삼환 목사, 염수정 추기경 , 김장환 목사를 청와대로 불렀다. 더불어 김삼환 목사 등 종교인들을 통해 억대 굿 패단 종식 외에도, 무너진 국민 신뢰도를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기대한 ‘억대 굿 패단’을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김삼환 목사로 인해 더 큰 논란을 키우고 말았다. 김삼환 목사는 최근 장묘공원설립에 따른 소송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으며, 지난 세월호 참사 당시 예배 시간에 한 발언으로 여러 구설수에 올랐다. 그런 김삼환 목사를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억대 굿 폐단을 종식시키고, 국민 통합을 위해 청와대로 불러드렸다는 것이 자충수의 결과를 초래했다. 이 문제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은 그 전보다 더 극심한 여론의 비판을 받게 되었다.

7일 박근혜 대통령은 염수정 추기경, 김삼환 목사, 김장환 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지금의 시국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이 시점에서 종교인을 부른 것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억대 굿을 했다’는 의혹을 잠재우는 동시에, 자신을 향한 적대적인 국민의 시선을 누그러뜨려 국민 통합을 이끌고자 한 의도가 내포돼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염수정 추기경, 김삼환 목사, 김장환 목사 순으로 독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자신을 둘러싼 굿 논란에 대한 해명과 국민 통합을 위해 종교 대표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종교인 중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여러 구설수에 오른 인물로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김삼환 목사를 불렀다는 사실로 또 다시 여론이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종교인들과 독대를 통해, ‘자신이 굿을 했다’는 세간의 의혹은 모두 거짓이며, ‘자신이 사이비 종교를 절대적인 신앙심을 갖고 따른다’는 것조차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루머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이비 종교 단체를 믿어 청와대 내에서 억대 굿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날 3명의 종교 지도자들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거듭 해명 했으며, 이날 참석한 종교계 지도자들은 각자 이 어지러운 시국이 하루 빨리 안정되기를 기원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위로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종교인 중 김삼환 목사로 인해 현재 여론이 시끄럽다. 김삼환 목사는 명성교회의 원로로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후 다음 달인 5월에 자신의 교회 예배 도중 “하나님은 세월호를 침몰시킨 데는 다 목적이 있다. 하나님이 공연히 이런 일이 하신 게 아니다. 하나님이 나라를 침몰시키려 했는데 그래도 대한민국 안 되겠다 싶었는 거다. 그래서 이 어린 학생들을, 이 꽃다운 나이의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신 것이다”며 세월호 학생들의 죽음이 마치 종교적 희생양인 것 마냥 거룩한 죽음으로 포장해 당시 세월호 유가족 및 국민들에게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그해 김삼환 목사는 원주 소재 치악산명성수양관에 에덴동산이라는 장묘공원(납골당)을 조성하려고 하다가, 장묘업체와 갈등을 겪으며 소송을 당한 바 있다.

김삼환 목사와 같이 현재 여러 문제와 갈등을 겪은 종교인을 청와대로 불러드린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기대한 ‘사이비 종교 루머’설에 대한 해명도 물거품이 되었거니와, 김삼환 목사로 인해 더 큰 여론의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