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후쿠오카의 발생한 이번 싱크홀은 높이 10m·너비 20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었다. 이번 싱크홀은 오전9시 후쿠오카 시 하카타구 JR하카타역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후쿠오카 시에 발생한 이번 싱크홀로 주변 일대 전기 공급이 끊기는 현상이 있었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후쿠오카 교통당국은 이번 싱크홀 발생은 인근 지역 터널 공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후쿠오카 싱크홀을 우려한 나머지 ‘제2롯데월드 싱크홀 관련 루머’가 네티즌 사이에서 다시 살아났다. 실제로 제2롯데월드 건설이 시작된 이후 2014년부터 건설현장 주변에서 잦은 싱크홀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싱크홀 발생은 제2롯데월드 건설과 무방하며, 그 원인으로 지하설 9호선 및 낙후된 상·하수도에 있다고 꼬집었다.

▲ 8일 일본 후쿠오카 지역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다행이도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지역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후쿠오카 시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번 싱크홀은 높이만 자그만치 10m에 너비도 무려 20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로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

하지만 다행이도 싱크홀 조짐이 새벽 5시 15분 즘에 발생해 막상 대형 침하가 발생할 때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거나 그 곳을 지나지 않아 대형 참사를 면할 수 있었다.

이번 후쿠오카 시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은 새벽녘에 인도와 붙은 도로 가장자리에서 시작한 2개의 싱크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합쳐져 지금과 같이 대형 싱크홀이 생성하게 되었다.

이번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후쿠오카 시 하카타구 JR하카타역 인근 주변에는 전기선이 끊어져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현재 후쿠오카 교통당국이 조사결과 싱크홀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는 시영지하철 개통을 위한 터널 굴착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터널공사 중 물이 스며드는 일이 발생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 터널공사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그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에 있다.

한편 후쿠오카 싱크홀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일본과 같이 싱크홀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위주로 싱크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많은 시민들이 제2롯데월드 건설을 싱크홀 현상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가 주요원인으로 지목하는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건설 이후 그 주변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2014년 방이동먹자골목과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아파트 사거리 중심 도로 등 싱크홀 발생지역이 제2롯데월드와 아주 가깝다는 것이다. 즉 이들의 주장은 제2롯데월드 공사로 인해 인근 석촌호수가 유출되어 인근 지반이 약해져 최근 들어 싱크홀 현상이 자주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측은 두 사고 모두 노후화된 상·하수도와 9호선 공사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 건설 전 서울시와 함께 송파구 등 인근 지역의 지반을 조사했으며,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 측 주장처럼 서울시가 내놓은 2014년 ‘도로함몰 원인조사·특별관리 대책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지질은 화강·편마암 지질로 형성돼 있어 싱크홀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롯데 측 주장대로 제2롯데월드 공사에 따른 석촌호수 유출로 인한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현재 의혹은 그저 루머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쿠오카 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된 의혹이 다시 날개 돋친 듯 퍼져나가고 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