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세계보건기구 기준치(25㎍/㎥)의 30배가 넘는 초미세먼지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

7일 델리 주정부 산하의 델리오염통제위원회에 따르면, 뉴델리 시내의 아난드 비하르 지역 초미세먼지(PM 2.5 이하의 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7시 50분 현재 8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인 33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렸으며 닷새 동안 건설공사와 철거, 폭파 작업이 전면 금지됐다.

이날 인도 연합상공회의소는 뉴델리에서 일하는 근로자 중 5~10%에 달하는 규모가 호흡기 문제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뉴델리는 빠른 도시화 과정에서 자동차 매연과 산업용 배출가스가 크게 늘어 공기의 질이 나빠진데다 겨울철을 맞아 시작된 농촌 지역의 화전이 이를 더욱 악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