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데이, 가랙떡 데이, 칸쵸 데이 등 참으로 기념일이 많다. 11일은 빼빼로 데이인 동시에 가래떡 데이다. 11월 11일의 기다란 일자 모양이 마치 빼빼로와 가래떡과 닮았다는 점을 착안해 만들어진 기념일이다. 하지만 가래떡 데이와 달리 빼빼로 데이, 발레타인 데이, 칸쵸 데이 등은 상품을 더 팔아보려는 속셈으로 기업가들이 지어낸 기념일이다. 빼빼로 데이와 발레타인 데이, 칸쵸 데이 등 대부분 기념일은 사랑하는 연인이나 짝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라며 지정된 날로, 이맘때 즘 되면 선물 매장에는 연인들의 손길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한편 빼빼로 데이, 화이트 데이 등 홀로 집에서 보낼 솔로들을 위한 블랙 데이라는 기념일도 있다.

▲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인 동시에 가래떡 데이이다. 빼빼로 데이에는 수많은 젊은 남녀가 빼빼로를 들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날로 현재 많은 연인들이 챙기는 기념일 중 하나다.

빼빼로 데이로 오늘 연인들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할 것이다. 비록 빼빼로 데이 아침 구슬픈 가을비가 내리기 했지만, 본격적인 데이트가 시작한 낮은 화장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선물매장에는 빼빼로 데이를 겨냥한 다양한 빼빼로들이 진열돼 있으며, 빼빼로 데이 선물을 미쳐 준비하지 못한 다급한 커플들의 손길로 이른 아침에도 포장된 선물이 이따금씩 판매되고 있다고 한 편의점 가게 점주는 말했다.

빼빼로 데이와 더불어 이날은 가래떡 데이이기도 하다. 빼빼로 데이와 가래떡 데이 두 기념일 모두 11월 11일의 기다란 일자 모양이 마치 빼빼로와 가래떡과 닮았다는 점을 착안해 만들어진 기념일이다. 하지만 두 기념일은 만들어진 성격에서는 크게 다르다. 빼빼로 데이는 빼빼로 매출을 늘리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날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자리잡은 연인들의 사랑을 속삭이는 기념일이다. 반면 가래떡 데이는 농업인의 날과 함께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로 쌀 매출이 즐어 들어 근심하는 농민들의 걱정을 덜고자, 만들어진 기념일로 즉 쌀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하지만 가래떡 데이와 같은 공익적 목적보다는 빼빼로 데이와 상업적 목적의 기념일이 우리 사회에 더 만이 자리 잡았다. 현재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발랜타이 데이(2월 14일) 화이트 데이(3월 14일) 역시 초콜릿과 사탕 소비를 늘리기위한 기업가들의 얄팍한 속셈에서 유래됐으나, 지금은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있는 날로 우리들 기억 속에 각인돼 있다. 이밖에도 칸쵸데이(11월 12일) 등 키스데이(6월 14일) 등 사랑하는 연인과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무수한 많은 기념일이 있다. 또한 이날들 모두 짝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는 날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빼빼로 데이와 같은 여러 기념일에 소외된 솔로들을 위해 ‘블랙 데이’라는 기념일도 현재 존재한다. 블랙 데이는 4월 14일로 앞선 발랜타인 데이(2월 14일)와 화이트 데이(3월 14일) 기간 동안에도 솔로를 탈출하지 못한, 젊은 남녀들이 검게 속 탄 심정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짜장면을 먹는 날로, 그 유래가 너무도 재미있어 발렌타이 데이만큼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기념일 중 하나다.

이마저도 일부 커플들이 눈치 없이 기념일로 챙기는 터라, 그날 역시 많은 솔로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는 풍문이 있기도 하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