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또한 내일(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릴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해 상당부분을 허용할 방침이다.

최소한의 교통 소통만 확보하고, 집회·시위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취지다.

이날 열릴 집회는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개최하는 집회로, 오는 12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라는 내용으로 개최 될 예정이다.

▲ 민중총궐기 100만 도심집회가 12일 예정된 가운데 법원이 도심 행진을 허가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에서 집회·시위와 행진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관리된다. 다만 경찰은 주요 도로 교통이 방해받거나 주거지의 평온이 침해될 우려 등이 있으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근거로 금지 통고해 왔다.

이들은 집회 이후 오후 5시께부터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 을지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거쳐 청와대 진입로인 내자동로터리까지 행진하는 4개 경로를 신고했다. 경로별 행진 인원은 2만명이다.

당일 경찰 예상으로만 16만∼17만명, 주최 측 예상으로는 최소 50만명(최대 1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많은 인원이 행진하면 종로, 신문로, 을지로 등 서울 도심 동서를 잇는 주요 대로에서 차량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편, 경찰은 이날 원활한 행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관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