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촛불집회 전야제, 산본 한 중학생 “박근혜 대통령님은 대통령도 아냐”

4차 촛불집회 하루 전, 산본 한 여중생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님은 양심이 있냐” 김병탁 기자l승인2016.11.19l수정2016.11.19 10:4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4차 촛불집회 하루 전,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산본 분수대는 촛불의 열기로 가득 찼다. 촛불집회 전야제에 참석한 중·고등학생들은 12일 보여준 촛불의 함성을 재현한 듯 ‘박근혜 퇴진’에 더 힘찬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날 촛불집회 전야제 행사에서 중학교 1학년이라고 한 여중생의 목소리가 그 자리에 못은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촛불집회에서 그 여학생은 “박근혜 대통령님은 대통령이라는 말 그 자체를 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최순실에 명령을 받을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님밖에 없습니다” 등 어른들 못지않게 분노에 찬 목소리를 목청껏 쏟아냈다. 그때마다 촛불집회에 옴인 주위 사람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잘한다’는 칭찬이 쐐도 했다.

▲ 4차 촛불집회 하루 전, 산본중심상가 분수대 앞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

그 여학생은 자유발언 말미에 “대통령님께서는 왜 사십니까? 그게 궁금합니다”며 촌철살인의 말로, 주위 사람들에게 큰 환호를 받으며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다음은 산본 지역에 사는 한 여중생의 자유발언 전문이다.

▲ 18일 4차 촛불집회 전야제가 열린 산본중심상가 앞 분수대에서 한 여중생이 '박근혜 대통님은 대통령도 아냐'라는 말로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님은 양심이 있으십니까? 욕심이십니까? 진짜 궁금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께는 최순실밖에 없습니까? 진짜 궁금합니다.

도대체 이 나라를 최순실을 위해 만든 겁니까? 국민을 위해 만든 겁니까?

솔직히 여기에 있는 이 촛불이 불이라서 다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님은 이 불 하나가 별거도 아닌 거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불하나 모여서, 엄청나게 큰불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합니다. 알려줘서 박근혜 대통령님께 얼마나,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그러면서 계속 계속 대통령님으로 있다는 게 우리는 정말 너무너무 짜증나고 힘듭니다. 도대체 이 나라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최순실은 솔직히 욕심히 너무 많습니다. 도대체 이 나라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박근혜 대통령님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기 대통령 없는 나라 아니었습니까?

대통령님이 있어도 최순실에 명령을 받을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님밖에 없습니다. 다른 대통령님은 그나마 대통령이라는 말을 붙여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만, 박근혜 대통령님은 대통령이라는 말 그자체를 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최순실, 최순실은 왜 양심도 없으면서 어떻게 있는 걸까요? 대통령님께서 최순실이라는 뭐가 됩니까? 국민? 최순실이 국민이면은 우리는 뭐 인형입니까? 인형이고 아무 생각도 없고, 맨날맨날 하라는 대로 우리는 따라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이렇게 모였는데도 박근혜 대통령님은 어떤 말도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님을 만나면 화를 진짜 내고 싶지만, 만날 수조차 없어서 너무도 화가 납니다. 가능하면 빨리 하루아침이라도 쇄신하고, 자신의 양심을 지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떳떳이 못 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박근혜 대통령님은 사람이십니까? 진짜 궁금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께서는 양심 있게 하루아침이라도 빨리 내려 가셔셔,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 숙이고 최대한 국민을 위해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옆에 있으시든가, 아니면 하루아침이라도 빨리 내려가셔서 다른 대통령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양심상 박근혜 대통령님을 욕하고 싶지만,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말로 해서 안 된다고 욕할 수 없고, 그렇다고 박근혜 대통령님께 갈수가 없어서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청와대로 가서 솔직히 항의를 하고 싶지만 너무 불편한 거 같습니다. 여기서라도 할 수 있어서 너무도 영광이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왜 사십니까? 그게 궁금합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병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가장 많이 본 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양천구 곰달래로 11길 70  |  대표전화 : 070-7122-4944   |  팩스 : 070-8273-2127
등록번호 : 서울 아03628   |   등록일 : 2012년 6월 29일   |  발행인 : 박귀성  |  편집인 : 박귀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효빈
Copyright © 2012 한인협.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