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구속수사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기춘 전 실장을 즉각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기춘 전 실장의 구속수사 목소리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일제히 쏟아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21일 오전 논평을 통해 “대통령을 잘못 보좌하여 온 국민과 국가전체를 백척간두의 위기에 빠뜨린 역사적 죄인인 김기춘씨가 아직도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은 보기 역겹다”면서 “김기춘이라는 존재 자체가 역사와 국민에게 엄청난 비극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이 21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면서 지금도 김기춘 실장이 배후에서 반격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 비서실장으로 작금의 국정마비사태를 초래해 놓고도 흔한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이, 최순실을 몰랐고, 박근혜-최순실의 공모하여 국정을 농간하고 있는 것도 몰랐다며 버티고 있지만, 거짓으로 드러나기 까지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다시 “김종 전 문화부차관이 최순실을 소개시켜 준 것은 김기춘 전실장이라고 진술하였고, 김기춘씨가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치료를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면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수첩에서는 김기춘씨가 KBS인사에도 개입한 단서가 나왔다. 최순실 소유 빌딩에서 김기춘씨를 봤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김기춘씨는 헌정파괴 집단의 명실상부한 부두목이었던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사실관계를 전제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더 심각한 문제는 김기춘 부두목의 헌정파괴행위는 과거형이 아니라는 점”이라면서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의 배후에서 반격시나리오를 짜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고 김기춘 전 실장 ‘배후설’을 제기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이에 덧붙여 “김기춘의 헌정파괴행위는 현재진행형이다. 김 부두목이 더 이상 헌정파괴에 가담하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긴급하게 필요한 이유”라면서 “검찰은 다른 사안보다 우선하여 김기춘씨를 구속수사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검찰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최순실을 소개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이어 “김기춘이 누구인가. ‘왕실장’, ‘기춘대원군’, ‘신유신시대의 사령탑’ 등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박근혜 권력의 핵심을 상징하는 인물이며 지금도 여전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막후의 총괄기획자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그래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순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김종 전 차관의 진술은 검찰의 이번 게이트 수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야 말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몸통을 가장 명확히 드러낼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나아가 “이미 언론노조 KBS본부는 어제(18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일부를 공개하며 김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언론장악을 총괄했다는 실체적 근거를 제시했다”면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이런 불법적 언론통제 논란은 이번 사태가 더 일찍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막았고 결국은 헌정붕괴사태라는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졌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추혜선 대변인은 다시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수사하는 것과 함께 즉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신병을 확보하고 구속 수사해야한다”면서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특검을 앞둔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받고 있는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 의혹을 가늠 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