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 14.5%는 드디어 빅3 진입했다는 괄목할만한 사실이지만, 결코 단순하게 최순실 게이트가 영향을 끼친 일시적 급등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여권의 유력주자 반기문과 체급을 맞춰 ‘1위 후보’ 문재인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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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개정안에 맞서 박근혜 정부의 패악을 알리고, 성남시의 각종 복지정책을 지켜내기 위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지난 여름 단식 10일째 모습이다. 당시의 이재명 성남시장의 단식은 박근혜 정권의 정책적 패악을 국민들에게 적나라하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14.5%’의 지지율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23.4%), 반기문 UN 사무총장(16.7%)에 이어 3위에 올랐는데, 본지 기자가 취재현장에서 만난 이들을 상대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야당 후보다운 인물이 바로 이재명 성남시장뿐이다. 국민의 목소리와 심정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칭 변방장수다. 정치 중심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처지지만 외곽에서부터 중앙을 찌르는 용기와 성남시민의 복지를 위해서라면 박근혜 정부의 갖은 방해공작과 정책패악에 맞서 조금도 망설임 없이 ‘단식농성’, ‘헌법재판소 제소’ 등의 정면대결을 망설이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표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여권에서 영입하려했던 반기문UN 사무총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 이런 판국에 제정신이라면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 후보가 되겠다고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일갈에 힘이 실리고 있는 형국이고 보면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은 향후에도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이미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를 앞질렀고, 이젠 4위권으로 밀려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8.8%)를 1.6배 격차까지 벌려 놓았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6.5%), 안희정 충남도지사(4.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4.3%)이 뒤를 잇지만, 이젠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과는 현저한 차이가 난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 급상승 원인일 무엇일까?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단 ‘소통의 명수’로 꼽힌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상에는 이미 ‘SNS 대통령’으로 불리운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존재감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최순실 사태가 반드시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는 볼 수 없다.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들은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원시원하다. 말과 행동이 곧바로 이어지는 특유의 결단력과 실천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만큼 간결하고 선명한 메시지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접할 기회가 있는 이들이 곧 지지층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 상승 여부는 향후 호남 행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의 민심 역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호의적이지만, 정치적 성향이 매우 높은 광주와 호남의 민심을 제대로 끌어안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전체의 60%가 넘는 호남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얼마나 선택을 받을 수 있느냐는,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은 물론이고 후보 경선에서도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빅3에 진입했다는 소식은 월간중앙이 지난 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응답률 4.6%)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휴대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로 집계됐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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