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누각처럼 자라코리아가 명성이 와르르 무너지게 생겼다. 사상누각의 위기를 좌초한 건, 다름 아닌 이봉진 사장 본인 때문이다.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의 한 대학강연에서 ‘촛불시위’ 비하 발언으로, 현재 인터넷에서 자라코리아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사상누각이란 옛말처럼 자라코리아는 올 하반기 최저 매출을 기록할지 모른다는 위기에 빠졌다.

상황이 급하가게 돌아가자 이봉진 사장은 해명글을 올렸으나, 벌써 마음이 멀어진 네티즌들을 잡기에 역부족이었다.22일 SNS에서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의 강연을 들은 한 청강자가 "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이 특강 왔는데 ' 여러분 시위 나가있을 때 안 나간 4900만 명은 뭔가를 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합니다'라고 했음"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 22일 SNS에서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의 강연을 들은 한 청강자가 "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이 특강 왔는데 ' 여러분 시위 나가있을 때 안 나간 4900만 명은 뭔가를 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합니다'라고 했음"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시위를 참여한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하는건가??우리 미래를 바꾸려고 우리가 시위에 챰여하는 건데"라면 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이글은 천호식품 때와 마찬가지로 들불처럼 SNS상으로 퍼지며 자라코리아와 이봉진 사장의 비난글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촛불집회에는 영어 단어장이라도 가져와서 외워야겠다.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으니"라며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의 발언을 비꼬았다.

상황이 급하게 흘러가자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은 해명 글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다.

이봉진 사장은 “자라 이봉진입니다. 제가 오늘 설명하여 드린 내용에 모든 분이 동감을 하고 인정하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각자 입장과 판단이 다를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패션업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학생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며 그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봉진 사장은 “(이)과정에서 제 표현의 전후 내용과 의도가 듣는 분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제가 마치 집회 참여하는 것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며 의도치 않은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계속해서 “저 역시 지금의 정치 상황을 매우 부당하고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사태이며 이번 같은 일은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정의가 바로 잡혀야 이를 위한 집회나 국민운동은 정당하다고 믿습니다.”며 자신도 촛불집회의 정당서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잡히기 위해서 모두가 최선을 다해 목소리를 맞추어야 한다고 봅니다”며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상누각처럼 무너져 가는 자라코리아의 명성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라코리아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젊은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아온 브랜드였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젊은 사람들의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올 하반기 크리스마스 등 야심찬 계획을 세운 자라코리아였지만, 연일 번져가는 자라코리아 불매운동으로 사실상 올 하반기의 최저 매출을 하지 않을까하는 깊은 우려에 빠졌다.

사실상 자라코리아를 사상누각의 상황까지 몰아갔다는 점이 이봉진 사장리라는 점에서 천호식품의 사건과 많이도 닮았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