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포기’ 배경에는 김무성과 박근혜의 해묵은 애증이

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하면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 박귀성 기자l승인2016.11.23l수정2016.11.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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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대권을 내려놓았다.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김무성 전 대표의 고뇌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탄핵 시간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박근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서명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오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새누리당 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작심 폭탄선언을 했다.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 선언을 감행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와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고도 다짐했다.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나선다면 새누리당 비박계 적지 않은 의원들이 야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관측이다.

김무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직전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 혼란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정치는 책임을 질 때 책임져야 한다.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다”고 말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과 새누리당을 배신했다. 또한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면서 “국가는 법으로 운영이 돼야 한다.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한다”고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을 맹렬히 비판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어 “야당이 탄핵에 대해 잔머리를 굴리며 주저하고 있는데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뜻으로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했다”면서 “저 개인 뿐 아니라 비상시국회의에서도 탄핵 발의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 분당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 탄핵 착수시기에 대해선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만간 의원들의 서명을 받을 것”이라며 “의원들이 얼마나 탄핵에 대해 찬성하는지 숫자는 계산하지 않고 옳은 일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는데, 김무성 전 대표가 ‘옳은 일’이라고 강조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기간 동안 새누리당의 대표를 지낸 자신도 일부 책임이 있고, 앞으로는 완전한 쇄신과 자성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결심으로 보인다.

김무성 전 대표는 친박계 의원과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안됐다고도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중진의원 6인 모임은 비대위 구성을 전제로 얘기해자고 해 시작됐다”면서 “만나서 비대위 구성을 전제로 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했지만, 진전이 잘 안 되고 있다. 점차 생명력이 없어지고 있다”고 개탄하고 “현재의 이정현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친박 지도부도 싸잡아 비판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비대위 체제 전환 주장은 이정현 대표도 지난 22일 깊게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입장을 내놨다. 이 밖에도 김무성 전 대표는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자와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의 동반탈당으로 촉발된 새누리당 탈당 러시에 합류할 것이냐에 대한 물음에는 “일단 새누리당 내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부터 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는 순간 분당을 필수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김무성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할 경우 여당 내부에서 곧바로 ‘교섭단체 구성’의 정족수를 채울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김무성 전 대표의 이날 대선불출마 선언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은 그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과 끊임없는 완력 다툼 내지 ‘심기에 대한 무기력’으로부터 김무성표 정피를 되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전 대표는 새누리당 운영에 있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인사 개입, 당직 개입, 개헌 발언 철회와 사과, 공천 개입에 따른 ‘옥새 파동’ 등으로 적지 않은 정치적 소신에 타격을 입었다. ‘무대’라는 원치 않는 별명까지 얻어가며 버텼지만, 김무성 전 대표는 ‘심기’의 범위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심지어 유승민 원내대표를 ‘콕’ 찌어내고도 모자라 공천 과정에서 유승민 사태를 촉발시킨 책임까지도 떠안는 정치적 굴욕을 겪은 적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전 대표의 애증은 적지 않은 정치우화를 담고 있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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