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외국인 교수 공개편지...“한국인 학생 한국어로 욕 퍼부어”

한국어로 욕 퍼붓고, 심지어는 공격적인 몸짓을 취하기도 해 정진원 기자l승인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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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정진원 기자] 서울대 외국인 교수가 자신이 겪은 성차별에 대한 공개편지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페이스북 등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이 편지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후 9시께 교내 호암교수회관 인근을 지나던 페도렌코 교수에게 한 남학생이 'coincidence'라는 영어단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알려달라며 다가왔다.

이에 올가 교수는 "아무 외국인에게나 다가가 무작위로 그런 질문을 던져서는 안 되고 그건 이상한 일"이라고 거절했다.

그러자 남학생은 소리를 지르며 한국어로 욕을 퍼부었다. 심지어는 공격적인 몸짓을 취하기도 했다.

페도렌코 교수는 "불안하고 당혹스러웠으며 두려웠다"고 전했다.

페도렌코 교수는 "몇몇 사람들이 경찰에 연락하라고 권했지만 그 대신 나는 학생에게 공개서신을 쓰고 이 일을 공론화하기로 했다"며 "성차별, 그릇된 인종적 편견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학생에게 "당신은 나를 한 명의 인간으로 대하지 않고 백인 여성이라는 정형에 끼워맞췄다. 이는 여성의 평등과 관련된 사안이고 인권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서울대가 이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세계적이고 다양성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없다"고 전했다.


정진원 기자  love2003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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