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지윤 기자]지난 28일에 박근혜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김현웅의 사표를 수리하고,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표를 보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7월 9일에 장관으로 취임하였다. 지난해 7월에 박근혜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김현웅 장관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의 의혹과 관련하여 박근혜대통령이 검찰과 특별검사 수사를 받게 되자 1년 5개월 만에 지난 21일에 사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김현웅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청와대는 김현웅 장관을 설득하려고 했으나 김현웅 장관의 의지로 결국 일주일 만에 사표가 수리됐다.

검찰 최고위 간부 출신의 한 인사에 의하면 "형식적으로 자기가 검찰에 대한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데 그 검찰이 대통령을 피의자와 공모관계로 몰고 가고 있으니 자괴감을 느껴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어서 검찰 최고위 간부 출신의 다른 인사에 의하면 "장관과 총장의 숙명이라는 게 총장이 장관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으면 장관이 옷을 벗는 것이고 장관이 총장의 역할을 무시하면 그때는 총장도 옷을 벗는 것 아니겠느냐. 나는 김 장관 사의표명 소식을 듣고 잘했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현웅 장관의 이임식은 오늘(29일) 오후 2시에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직무는 당분간 이창재 차관이 대행하였다.

김현웅 장관은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각종 불법자금 모금 배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는 사실에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다.

청와대 대변인 정연국이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인 최재경의 사표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dpdjxhtm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