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질 것으로 예상됐던 촛불은 대통령의 담화로 더욱 커진 것이다.

이런 촛불의 힘을 두고 주요 외신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100만이 넘게 모이는 시위가 매주 열리고 있지만, 질서 있고 평화적인 축제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사태를 줄곧 상세하게 전해온 일본 언론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등지에서 열린 촛불집회 인원이 최대 규모라고 전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이후 정국 향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아사히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부산 등 각 지역에서 개최돼 "젊은층이 정치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고 분위기를 전한 뒤, 대화 없는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 등으로 최대 규모가 모였다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탄핵이 되든 안 되든 박 대통령은 민주 선거로 뽑혔지만, 5년 임기를 완전히 마치지 못하는 첫 대통령의 길로 가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중동 알자지라 방송은 "200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추방을 요구하며 거리에 가득 찼다"고 한국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