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원내대표는 탄핵 부결 시 더불어민주당 전원 사퇴를 통해 20대 국회 해산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대표는 “국민에 의지해서 탄핵 가결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 탄핵 가결의 굳은 의지를 보였다. 또한 우상호 원내대표는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게다며 원안대로 탄핵안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며 민주당 당론을 밝혔다.

8일 태풍의 전야처럼, 국회에서는 무거운 기운이 깔렸다. 내일 있을 탄핵에 관련한 최종적인 당론을 모으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각 당마다 무거운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를 거듭 끝에 가장 먼저 칼을 뽑은 건 민주당의 우상호 대표였다.

▲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부결 시 더불어민주당 121명의 의원들이 전원사퇴를 통해 20대 국회해산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우상호 대표는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웑 직을 걸고 탄핵 가결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의총에서 의원 전원이 사퇴서를 작성하고 지도부에 제출하기로 했다”며 당지도부의 의견을 밝혔다.

참고로 국회법 제41조 ‘국회는 선거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으로 구성하고 그 수는 200인 이상’라고 규정돼 있으며, 따라서 민주당 의원 121명 전원 사퇴 시 자동적으로 20대 국회는 국회 해산의 절차를 밟게 된다.

더불어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우상호 대표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우상호 대표는 “이제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무도 결과를 알지 못한다. 예상하기도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은 결과에 대한 예측에 연연하지 않고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가겠다. 오로지 국민만 믿고 국민에 의지해서 탄핵 가결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상호 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내일 탄핵에 국회의원직을 걸고 한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 오늘 국회의원 전원이 국회의원 사퇴서를 쓰는 것이 마땅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오늘 의총을 이 안을 제안하려고 한다.”며 당지도부의 의견을 밝히며, 소속 의원들의 참가를 독려했다.

계속해서 우상호 대표는 “국회의원 사직서는 이렇게 되어있다. “상기 본인은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부결됨에 따라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자 국회법 제35조 제2항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오니 허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며 국회의원 사직과 관련한 국회법에 명시된 부분을 짧게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결의를 담아서 오늘 의원 여러분께서 결정되면 나눠드리고, 안 오신 분들은 방으로 보내니 날인해주시기를 바란다. 잠시 후에 의총에서 당론으로 결정되면 이 자리에서 나눠드리도록 하겠다. 그만큼 우리가 결연한 각오와 의지로 내일 탄핵 표결에 참여한다는 마음을 전달해야 할 것 같다.”며 소속 의원들의 참가를 독려했다.

또한 이날 우상호 원대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원안에서 문제가 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더 이상 수정도 검토도 하지 않겠다며, 처음 원안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저는 10여 가지 탄핵 사유 중에 세월호가 포함되어있다고 하여 부결시키겠다는 말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며 “그런 점에서 새누리당의 의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을 바란다. 이 모든 것은 국민이 판단하실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