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를 8일 하루 최순실 측과 검찰 측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태블릿 pc에 대해 최순실 측은 지난 8일 청문회 증인 고영태 전 더불루k이사와 차은택 감독의 진술을 두고, 자신의 소유를 부정했다. 더불어 태블릿 pc의 정확한 입수 경위를 물으며, 증거물로서 그 효력을 상실시키려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이날 연합보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JTBC에서 압수한 태블릿 pc를 포렌식 방식 작업을 통해, 최순실씨의 최근 행적과 저장된 위치정보가 상당 부분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검찰이 다시 역공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며 전했다.

▲ 8일 검찰은 JTBC에서 압수한 태블릿 pc를 포렌식 방식 작업을 통해, 최순실씨의 최근 행적과 저장된 위치정보가 상당 부분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최순실 측은 이러한 정황 증거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신의 태블릿 pc라는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이날 최순실 측은 전날 청문회 내에서 고영태 전 이사와 차은택 감독의 진술을 두고 최순실 씨가 JTBC가 제출한 태블릿 pc의 실소유주 아님을 주장했다.

지난 청문회에서 고영태 전 이사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최씨가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은 사용할 줄 아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메일은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뒤 “최씨가 태블릿 PC를 쓸 줄 모른다는 취지로 말 한 것은 다른 컴퓨터에서 USB로 옮겨서 다시 태블릿 PC에 옮긴다든지 하는 그런 작업들을 아예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차은택 감독 역시 최순실씨가 컴퓨터를 잘 다를 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순실 측 변호인은 전날 청문회 문구를 인용해 며 “태블릿PC는 최씨의 것이 아니라고 증인이 명백히 얘기했다”며 최 씨가 태블릿 pc가 실소유주가 아님을 주장했다.

더불어 최순실 측은 검찰이 JTBC가 어떤 경위로 태블릿 pc를 입수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말했다. 이는 최순실 측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에 의해 발견된 증거는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독수독과 규정에 의거해 태블릿 pc 증거효력을 상실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이날 검찰 측에서 최순실 씨의 최근 출입국 내역과 태블릿 pc에 저장된 위치정보를 대조해 본 결과, 최순실 씨가 제주도와 독일을 오갈 동안 태블릿 pc도 함께 이동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더불어 태블릿 pc에 담긴 사진들이 지난 2012년 6월 가족모임에서 찍은 사진임을 이미 확인했으며, 사진 각도로 봐 최순실 씨가 직접 찍은 소위 ‘셀카’사진이라는 것도 확인됐다.

하지만 이런 정황증거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측은 일절 실소유주임을 부인하고 있으며, 오히려 법정에서 공신력 있는 IT 전문가를 통해 태블릿 pc분석을 맡기자고 제안을 했다. 이는 최순실 측이 끝까지 태블릿 pc가 본인 것이 아님을 주장하기 위한 일종의 술책으로 짐작된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