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7시 55분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6km 해상에서 제주 어선 라이베리아 선적 상선 ㄱ호(9만6000t급)와 제주 한림 선적 유자망어선 화룡호(19t급, 승선원 9명)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 어선의 실종자는 김모(59·제주 한림), 이모(41·경기 용인), 장모(53·인천 남동)씨 등 3명이다.

사고 발생 3시간30여분만에 숨진 채 발견된 선원은 강모(56)씨로 확인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14척, 해군 2척, 관공서 2척 등 총 18척을 동원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 인근에 2~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바람도 10∼12m/s로 강하게 부는 등 기상악화로 항공기가 투입되지 못하는 등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외국 상선은 부산항을 떠나 중국 칭다오고 가는 중이었고, 어선은 현장에서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고, 제주도는 한림수협에 대책본부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