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국회의원이 12일 아침부터 입에 칼을 간 듯 강한 어조로 쏘아붙이기 시작했다. 이날 이장우 국회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로 좌절한 친박계의 힘을 다시 뭉치려는 의도인 듯, 비박계를 향해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장우 국회의원은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에 대해 지난 대선 때 두 의원이 발언한 말을 인용해, “자기를 부정해놓고 신의도 없는 파렴치한 일입니다”며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 12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장우 국회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난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장우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시절, 그리고 2011년과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 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이 발언한 말을 근거로 두 의원 모두에게 독기 가득한 비난을 퍼부었다.

먼저 이장우 의원은 유승민 의원에 대해 2007년 한나라당 경선시절 당시 박근혜 캠프 선대위 선대위 총괄메시지 총괄단장 시절 “최태민 씨가 박근혜 후보 처남도 아니고 이명박 후보와는 다르다”며 이어 “이 후보 큰형도 아니고. 이렇게 하면서 최태민 관련 의혹에 대해서 적극 방어한... 이게 바로 그 동영상입니다.”고 동영상과 함께 현재 180도 입장이 바뀐 유승민 의원을 마구 비난했다.

또한 이장우 의원은 “2011년도 한나라당 전대 당시에는 박근혜 대표를 배신 않는 유승민, 지방을 발전시키겠습니다 이렇게 발언합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장우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도 따끔히 꼬집었다. 이장우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당대표 시절 과반 확실시 180석 플러스알파. 그리고 옥새 들고 나르샤 그렇게 하면서 당의 총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며 자기를 부정해놓고 신의도 없는 파렴치한 일입니다. 먹던 밥상 엎어버리고 쪽박까지 깨는 인간 이하의 처신입니다.“고 지난 4.11총선의 원흉을 근거로 김무성 전 대표를 강하게 지적했다.

한편 한계레 보도에 따르면 친박계 의원들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을 막지 못해 구심점을 잃은 친바계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지난 11일 밤 한 호텔에서 서청원, 최경환, 조원진, 윤상현, 이장우, 김진애 의원 등 총 40여명들의 의원들이 회동을 가졌다. 이 회동을 통해 친박계 의원들은 오는 13일 오후 3시에 ‘구당 모임’을 결성 및 발족식으로 가지기로 했다.

이 ‘구당모임’은 ‘박근혜 탄핵 가결’에 찬성한 비박계 모임을 견제하고,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탈당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친박계와 비박계 사이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는 새누리당 당 분열이 이제 불가피한 상황까지 오지 않얐냐는 조심스런 추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구당모임은 친박계 현역의원 50여명과 지자체 단체장으로는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당모임은 이정현 당대표 체제가 빠른 시일 내 사퇴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만큼 이후 새누리당을 이끌 비대위원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비대위원장으로 김태호 전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