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김장수 중국대사(전 국가안보실장)에 질의 시간을 가졌다.

하태경 의원은 "통영함 누가 가지 말라고 지시했냐. 통영함이 출동하는 걸 대우조선 해양, 방위사업청, 해군 참모총장 등이 준비해서 출동하라고 했다. 대통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구하라고 했다. 그래서 황기철 총장이 자기가 돕겠다고 통영함 출동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 참모총장이 명령했는데 이걸 못 가게 막은게 대통령이냐"고 묻자 김장수 전 안보실장은 "아니다. 그런 지시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해군 투입은 처음부터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며 "박 대통령이 해군 투입을 거부했을 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통영함을 투입한다는 건 대통령에게 보고할 감도 아니다"라며 "(만약 출동을 막았다면) 해군 참모총장이 지시했을 것"이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그럼 가지 말라고 누가 지시했나. 참모총장은 출동 합의각서까지 다 썼는데"라고 지적하며 "세워호 비극의 가장 큰 책임이 안보실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안보개념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 포괄적으로 바꿨다. 대북 안보 뿐 아니라 국내에 재난이 일어나도 안보에 입각해서 처리해야 한다. 해경 자원만으로 감당이 안되는 사고다. 그래서 대통령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라고 했을 때 해경 말고 모든 것을 고려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과 몇 번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6~7회 직접 통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