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발언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위기에 처했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지난 ‘정윤회 문서유출’사건으로, 박근혜 정권의 압박을 받고 세계일보 사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따라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증언은 제2차 청문회의 차은택 감독과 고영태 씨와 같은 가공할만한 위력이 있을 거라며, 국민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 듯 이날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새누리당 정유섭 국회의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위증이냐는 묻는 질문에, “100% 위증입니다”고 말해 여태껏 잠 못 이룬 국민적 속앓이를 말끔히 씻어줬다.

▲ 15일 4차 청문회에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지난 2차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을 모른다고 답변한 건 위증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유섭 의원은 그간 베일에 싸인 ‘정윤회 문건’입수경위 및 그내용에 대해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에 물었다.

그러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당시 ‘정윤회 문건’을 입수한 조현일 기자가 박관천 경정 등 경찰과 수 백여차례 통화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얻었으며, 조한규 전 세계일보사장 역시 취재진 보호를 위해 자세한 경위는 모른다고 했다.

이어 정유섭 의원은 ‘정윤회 문건’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보고된 문건이냐고 묻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계속해서 정유섭 의원은 지난 2차 청문회 당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과 정운회를 전혀 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묻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위증한 걸로 봅니다”며 속 시원히 답변했다

정유섭 의원은 다시 한 번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위증이라고 보냐고 묻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100% 위증입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정유섭 의원은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에게 김기춘 전 비서실장 위증 혐의 외에 지난 10월 최순실과 세계일보와 단독 인터뷰가 이뤄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말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