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4차 청문회의 스타로 등극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조한규 전 사장은 지난 2차 청문회 때 ‘모르쇠’로 일관한 김기춘 전 실장의 ‘위증’을 증명할만한, 폭탄발언을 했으니, 그것이 바로 ‘정윤회 문건’이다. 조한규 전 사장은 이날 '정윤회 문건'이 분명 청와대의 박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된 보고서이며, 이 문서 역시 김기춘 전 실장이 확인했을 거라 말했다.

이날 제4차 청문회 증인으로 조한규 전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소식에, 온 국민이 관심을 쏟았다. 조한규 전 사장은 지난 ‘정윤회 문건’파동과 관계된 인물로, 지난 2차 청문회 때 차은택 감독과 고영태 씨와 같이 폭발적인 발언을 할 거라는 국민적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지난 2차 청문회 때 ‘모르쇠’로 일관한 김기춘 전 실장의 ‘위증’을 증명할만한, 폭탄발언을 했다.

이에 정유섭 의원은 그간 베일에 싸인 ‘정윤회 문건’입수경위 및 그 내용에 대해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에 물었다. 그러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당시 ‘정윤회 문건’을 입수한 조현일 기자가 박관천 경정 등 경찰과 수 백여차례 통화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얻었으며, 조한규 전 세계일보사장 역시 취재진 보호를 위해 자세한 경위는 모른다고 했다.

이어 정유섭 의원은 ‘정윤회 문건’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보고된 문건이냐고 묻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계속해서 정유섭 의원은 지난 2차 청문회 당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과 정운회를 전혀 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묻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위증한 걸로 봅니다”며 속 시원히 답변했다

정유섭 의원은 다시 한 번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위증이라고 보냐고 묻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100% 위증입니다”고 답변했다.

한편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지난 ‘정윤회 문서유출’사건으로, 박근혜 정권의 압박을 받고 세계일보 사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