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경자 '미인도' 진품이다 결론...원소장자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진품 13점과 비교 분석..대검·국과수·KAIST 등 과학감정 조희선 기자l승인2016.12.19l수정2016.12.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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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1991년 논란이 제기된 후 25년간 지속되면서 '위작 스캔들'로 남아있는 고(故) 천경자 화백 작품 '미인도'에 대해 검찰이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천경자 '미인도'가 전문기관의 과학감정, 전문가 안목감정, 미술계 자문 등을 종합한 결과 제작기법이 천 화백의 양식과 일치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애초 궁금증을 증폭시킨 천경자 '미인도'의 원소장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을 일으킨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가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5명을 저작권법 위반과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2015년 11월 “국과수의 과학감정 결과 천경자 '미인도'가 진품으로 확정됐고 법원에서도 판단불가 판정을 내렸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언론에 기고한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D씨(59)만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먼저 검찰은 문제가 된 미인도가 두터운 덧칠과 희귀하고 값비싼 ‘석채’ 안료를 사용한 천 화백의 제작방식과 동일하다고 봤다. 또 미인도가 천 화백의 미공개 작품인 ‘차녀 스케치’와 고도로 유사한 점도 진품으로 판단한 근거로 봤다.

검찰은 미인도가 진품일 확률이 0.00002%에 불과하다고 판단한 프랑스 감정팀의 결과에 대해서는 판단 근거로 삼기 어렵다고 봤다.

검찰은 “프랑스 감정팀이 사용한 작품간 명암대조(밝기분포)와 ‘흰자 위의 두께’ 계산식을 나머지 진품에 대입한 결과 진품이라는 점에서 다툼이 없는 작품도 진품확률이 4.01%에 불과하다고 계산됐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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