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달 7일 이 병원에서 폐암 수술을 한 뒤 줄곧 항생제 치료를 받아왔다. CRE는 A씨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병원은 A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던 폐렴 환자인 B(69)씨에도 추가 감염을 확인했다.

해당 환자들은 발견 즉시 격리병동으로 옮겨졌으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나머지 환자 7명도 다른 병실로 옮겨진 상태다.

신체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세균이지만, 해당 환자들이 보유한 세균의 유전형이 서로 달라 환자 사이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건당국과 병원은 보고 있다.

슈퍼박테리아 카바페넴은 장내세균에 쓸 수 있는 중요한 항생제로 CRE는 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다.

주로 사람 간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며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CRE는 신체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나 두 감염자가 지닌 세균의 유전형이 달라 환자간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항생제 종류를 바꿔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내에서 올 한 해 동안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발견 환자는 4개 병원에 총 10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