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직원들이 계란을 사재기한 이유는 계란값 폭등 대비용으로 추정된다.

최근 파리바게뜨 주요 제품의 기습 인상을 단행한 SPC그룹은 이번 계란사재기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PC 직원들은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500판에 달하는 계란을 구입해 공장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SPC그룹 측은 "일부 부서 직원들이 계란 품귀를 걱정해 애사심에서 한 행동"이라며 "구입한 계란은 판매용 빵 제조가 아니라 제빵 교육과 연구개발에만 쓰였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34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에만 400만 개의 빵을 생산하는 제빵업계 1위 브랜드이자 프랜차이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생산규모를 미뤄봤을 때 파리바게뜨의 계란 수요는 아무리 적어도 50t 이상으로 보고 있다.

계란 가격이 지속적으로 폭등하면 마진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사재기에 나선다는 것은 도덕적인 책무에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최근 사상 최악 AI 피해로 계란 값이 1판에 6980원대까지 치솟고, 대형 마트에서 1인당 구매한도가 1판으로 제한됐다. 곳곳에서 계란 품귀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SPC는 계란을 사재기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