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옥 대위는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가 22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날 청문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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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여옥 청와대 간호장교가 군복을 말끔히 차려 입고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위원들의 질문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
조여옥 대위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초·백옥·태반주사를 직접 주사했는가?’라고 질문하자 “그렇다. 처방이 있는 한 내가 처치했다”고 대답했다. 조여옥 대위는 이런 주사들에 대해 “대통령에게도 처치했고, 직원에게도 처치했다”면서 “직원은 10명 이내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이 감초·백옥·태반주사 등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군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조여옥 대위는 이어 4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이 머물렀다는 관저를 방문한 사실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의 질문에 “관저에 가지 않았다. 저는 의무실 근무자였기에 대통령 관련 의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조여옥 대위가 참여한 이날 청문회에서 도종환 의원은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를 향해 “주사를 잘 놓는다는 소리가 있다 맞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조여옥 대위는 ‘보통’이라고 답변했다.
도종환 의원은 “대통령이 조여옥 대위가 주사를 놓으면 안심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고, 조여옥 대위는 “그런 말을 직접 하지는 않았다”고 응수했다.
도종환 의원이 다시 “지난 번 이선호 의무실장이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 등을 대통령에게 처방했다고 했는데 그러면 조여옥 대위가 직접 주사했냐”고 묻자 “그렇다. 처방이 있는 한 내가 처치했다”고 시인했다.
도종환 의원은 주사 재고를 언급하며 이렇게 많이 맞았냐고 질의하자 조여옥 대위는 “대통령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맞았다. 때에 따라 파손도 됐다”면서 “직원들 중에 맞은 거는 10명 이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여옥 대위는 4월 10일 기록을 보며 주사가 여러 개 나오는데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 때는 제가 근무를 안할 때였다”고 대답했다. 또한 조여옥 대위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근무 장소에 대해 의무동에서 의무실이라고 번복한 것에 대해 “그 당시에는 기억을 잘 못했다”면서 “직원들을 진료하고 관저와 멀리 떨어진 곳이 의무실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조여옥 대위는 “4월 16일 당시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과거 SBS와의 인터뷰 내용을 번복했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의무동은 대통령 전담으로 관저 옆 2층에 있고, 의무실은 직원들이 이용해 관저에서 떨어져 있죠?”라면서 “1월 SBS 기자회견을 보면 지금과 이야기가 좀 다르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조여옥 대위는 이에 대해 “당시에는 미국에서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도 없고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차근히 기억을 되짚어 보니 의무실 근무가 맞다”고 해명하자 이에 김성태 위원장이 경고하듯이 “지난 1월 SBS 증언은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았고 지금 더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은 제대로 증언을 하고 그땐 기억 나지 않았다는 건 납득을 못 할 것 같다. 다시 한 번 정확하게 답변하라”고 엄숙하게 경고했다.
조여옥 대위는 다시 “정확하게 의무실에서 근무했다. 직원들을 진료하고 관저와 멀리 떨어진 곳인 의무실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여옥 대위가 청문위원들과 질의 응답을 주고 받은 다음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참고인석에서 노승일씨와 정동춘씨가 서로 메모를 수차례 주고 받고 있는데 두 사람을 멀리 떨어져 앉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성태 위원장은 국회 경위들에게 “두 사람의 좌석을 멀찌감치 떨어지게 하라”고 주문하면서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모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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