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최교일 의원이 빠진 빈자리를 공백 없이 튼튼히 채워주며,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에 아성까지 넘보고 있다. 백승주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기간에서도 연예인 김제동을 국감에 불러야 된다는 말로 큰 이슈가 되더니, 이번 5차 청문회에 출연해 X맨으로서 화려하게 마지막 피날레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5차 청문회는 어느덧 저녁 7시를 향하고 있을 즈음,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에 자백과 발언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야당 의원들 역시 노승일 증인의 용기 있는 격려해주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노승일 증인의 오늘 용기 있는 발언의 모습을 본 온 국민들이 이제 노승일 증인을 보호해줄 것이라며 계속해서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 5차 청문회에서 야당의원들에 'X맨' 소리에 그만, 노기에 가득 찬 눈빛으로 째려보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의 모습

하지만 질의순서가 백승주 의원으로 돌아가는 순간, 분위기가 180도로 바뀌었다. 백승주 의원은 앞선 질의와 마찬가지로 박영선 의원과 만남에 대해 집요하게 물었으며, 이에 노승일 증인은 "녹취록에 대한거 말씀드렸다. 녹취파일과 삼성 파일 드렸다. 삼성 파일이 어떤 것 있는지 설명 드렸고 의원님이 궁금해 하신 거, 독일 생활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 말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백승주 의원은 "최순실 노트북에서 문서 카피했다고 했는데 동의 받았냐"며 노승일 증인이 말한 법적증거효력을 염두에 둔 예리한 질의를 던졌고, 노승일 증인은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짧게 답했다. 그러자 백승주 의원은 "동의 안 받고 그럼 되냐"며 앞선 답변에 문제제기를 했으며, 노승일 증인 역시 "처벌 받겠다"며 당당히 맞섰다.

그러나 백승주 의원의 질의를 지켜본 야당 의원들은 “X맨이다”며 소리쳤으며, 이 말에 몹시 기분이 상한 백승주 의원은 선배 의원으로서 예의를 지켜달라며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백승주 의원의 바람과 달리, 백승주 의원에 질의가 끝난 후에도 야당 의원들은 집요하게 백승주 의원에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정회 전, 박영선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은 신청해 백승주 의원 역시 이완영 의원과 마찬가지로 청부질문으로 청문회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