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강풍을 타고 도심 곳곳에 번졌다. 초동 진화에 실패하면서 화재 진압엔 11시간이나 걸린 탓에 140가구가 넘는 주택이 전소됐다. 지난 20년 새 일본 최악의 화재였다.

이토이가와시 소방청을 비롯, 니가타현 소방청과 도야마현 소방청이 화재 진압에 나선 결과 이날 오후 9시 이전 불길이 거의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은 강풍 탓에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니가타지방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최대순간풍속 24.2m/s의 강풍이 관측됐으며, 오후8시께 최대순간풍속 8.2m/s의 바람이 불고 있다.

22일 오전 해당 식당에서 처음 화재가 일어난 뒤, 최고 풍속 24미터가 넘는 강풍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주변 건물로 불이 옮겨붙었다.

화재 발생 지점은 역에서 가까운 건물 밀집 지역으로, 낡은 목조 주택과 상가 등이 몰려 있다.

인명 피해는 거의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여성 한 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또 다른 40대 여성 한 명은 대피 당시 넘어져 머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인근 300여 채의 가옥 주민 800여 명에게 긴급대피 지시를 내렸다. 이 덕분에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이었다.

재산 피해는 컸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인근에 있는 건물 약 140채가 전소됐으며 불길과 연기가 현장에서 동쪽으로 약 300m 떨어진 해변가까지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